천안서 도시재생 협업모델 국제 심포지엄 개최
도시재생 방안을 전략적으로 세우고 과감한 추진력을 담보키 위해 지역 대학 및 기업과의 협업 필요성도 대두됐다.
천안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공동 주최로 16일 천안시청 3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도시재생 경험을 통한 협업모델 국제 심포지엄'에 참석한 톰 머피(Tom Murphy) 미국 피츠버그 전(前) 시장은 '피츠버그시 도시재생 협업사례'를 주제로 한 기조연설에서 천안시 도시재생 방향으로 지역 대학 및 기업과의 협업 등 전략적인 사고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과거 피츠버그시는 철강산업 도시로 발전을 이룩했지만 철광업 쇠퇴 이후 폐수 등 환경오염이 심각해지면서 젊은이 50만명이 떠나는 등 도시가 쇠락했다"면서 "이를 타개하기 위해 대대적인 정화사업을 진행해 수변지역을 중심으로 오염되고 버려진 산업부지를 수용하고 정비해 도시재생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머피 전 시장은 도시재생이 관(官) 주도의 하향식 개발이 아닌 지역 대학과 기업 등과 파트너십을 맺어 협력해야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역기업의 투자와 지역 대학의 협업으로 수변공간 재생 전략을 세우는 게 재생사업이 성공할 수 있었던 주요인이었다"면서 "정화한 수변공간에 공원과 레저시설, 예술문화공간 등을 조성하는 공원화 사업을 추진하면서 시민이 다시 돌아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재생사업이 성공하면서 지난 15년간 약 41억 달러의 경제창출 효과를 거두고 재개발된 수변지역의 부동산 가격 상승률은 다른 지역의 약 두 배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머피 전 시장의 기조연설에 이어 발제자로 나선 다니엘 오 고려대 교수 와 황규홍 한국토지주택연구원(LHi)수석연구원이 도시재생에 대한 협업 모델 구축 방향을 제시했다. 토론에서는 △도시재생 통합컨트롤타워 구축 △주민참여방안 우선 추진 등의 정책적 제안이 나왔다.
천안시는 지난해 도시재생사업 선도지역으로 중앙동, 문성동 일원 19만6000㎡를 지정받아 도시재생사업을 진행 중이다. 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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