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보은사업장, 임직원·가족 740명 참가

(주)한화 보은사업장이 `한화와 함께하는 2015 충청 마라톤 대회`에서 장애인들과 희망을 나누기 위해 무려 740여 명의 임직원·가족들이 참가해 대회 참가자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주)한화 보은사업장은 이날 소속 임직원과 가족 등 743명이 마라톤 대회에 참가해 참가 단체팀 중 단연 가장 큰 규모를 자랑했다.

(주)한화 보은사업장 직원들이 마라톤 대회에 적극 동참한 것은 그 동안 꾸준히 후원 활동을 펼쳐온 보은군노인·장애인복지관의 장애인들과 함께 뛴다는 점 때문이었다. 대회에 함께 참가한 장애인 28명 중에서도 내년 2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오가영(20·지적장애 1급) 양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

김관수 (주)한화 보은사업장 인사팀장은 "곧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가영이가 성인으로 사회에 나서면서 힘들어 주저앉고 싶은 순간이 오더라도 절대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어 마라톤 대회에 함께 참가하게 됐다"며 "충청 마라톤 대회 첫회 때도 직원 470여 명이 보은지역 아동센터 어린이 40명과 함께 참가했었는데, 사업장 차원에서 지역 내 사회공헌활동을 상당히 오래기간 하다보니 직원들도 당연히 참여해야 한다는 인식이 높아져 이번에도 740여 명이 흔쾌히 참가의사를 밝힌 것 같다"고 말했다.

5㎞ 참가자 번호표를 달고 출발을 기다리는 오 양과 어머니 송인실(53) 씨의 표정에도 기대감이 떠올랐다.

송 씨는 "가영이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기 전에 마라톤이라는 추억을 만들고 사회에 나가기 힘든 순간이 올 때마다 지금의 경험을 되새기며 힘을 낼 수 있을 것 같다"며 "그 동안 가영이가 복지관을 통해 한화 보은사업장의 지원을 받아 제주도를 다녀오기도 하고 캠프에 참여하며 많은 경험을 쌓았는데 부모로서 해주기 힘든 지원을 대신해줘 감사한 마음뿐"이라고 말했다.

오 양은 "힘들 것 같지만 엄마와 함께 뛰면 잘 뛸 수 있을 것 같다"며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임시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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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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