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목 한화그룹 커뮤니케이션 팀장

"대전, 충남북 세종이 마라톤 하나로 결집되는 것을 보고 긍지와 자부심을 느꼈습니다."

최선목<사진> 한화그룹 커뮤니케이션 팀장(부사장)의 표정이 한껏 상기돼 있었다. 그도그럴것이 이날 호수공원에는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남녀노소, 나이, 성별, 직종 구분없이 마라톤에 참여하려는 대규모 인파로 발디딜 틈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첫해 직원들과 5㎞를 완주한 그는 올해는 디스크 수술로 인해 뛰는 대신 대회를 꼼꼼히 살피는 것으로 아쉬움으로 달래야 했다.

최 팀장은 "마음 같아서는 축제의 한 가운데서 함께 하고 싶지만, 의사의 만류로 지켜만 보려니 몸이 쑤신다"며 "지난해 세월호 여파로 개최를 못해서인지, 올해는 그 어느때보다 참여열기가 뜨거운것 같다"며 반가워했다.

그는 이어 "2013년에 열린 첫 대회때는 한화 식구들이 많았지만, 올해는 일반 시민들의 참여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며 "충청민들이 결속과 결집에 목 말라 있는 상황에서 한화가 이런 자리를 만드는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음에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단 2회만에 충청마라톤대회가 성공적으로 안착되고 있는만큼 부담감과 책임감도 적지 않다.

최 팀장은 "올해 한화이글스가 팬들의 육성응원 등에 힘입어 봄, 여름 야구를 신나게 한 것처럼, 그 사랑과 관심을 충청마라톤에 쏟아야 할 책임감을 느낀다"며 "오늘 대회를 지켜보면서 참가자들이 충청마라톤 대회를 통해 무엇을 얻고 싶은지, 우리가 지원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 꼼꼼히 기록한만큼 앞으로는 좀 더 진화된 충청 마라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다음 대회에는 물리적인 어려움은 있겠지만, 대전, 충청, 충북을 상징적으로 터치할 수 있는 코스를 개발한다거나 출향기업, 출향 마라톤 동호회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무언가가 있었으면 좋겠다"며 "충청인들의 건강 증진과 화합, 소통할 수 있는 대회로 발전될 수 있도록 선방에서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덧붙였다. 임시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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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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