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국방장관회의 협의체 구성 등 합의

한민구 국방부장관과 애쉬턴 카터 미국 국방부장관은 현지시각 15일 미 국방부에서 `한미 국방장관 회의`를 개최했다.

19일 국방부에 따르면 이번에 개최된 한미 국방장관 회의는 지난 4월 카터장관 방한, 5월 샹그릴라 대화에 이어 올해에만 3번째다. 양국 장관은 지난 8월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도발에 대한 대처, 북한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행사 등 한반도 안보상황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북한의 추가도발 가능성에 대하여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 장관은 조건에 기초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의 차질 없는 진행과 우주·사이버, 방산 등 실질 협력을 증진시켜나가는데 의견을 같이 했으며, `제47차 한미 안보협의회의(SCM)`에 이같은 한미동맹현안에 대한 협력을 더욱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했다.

한 장관은 특히 한국형 전투기(KF-X) 사업을 위한 기술이전에 대해 전향적으로 검토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카터 장관은 조건부 한국형 전투기(KF-X) 4개 기술이전은 어렵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지만 기술협력 방안을 공동으로 모색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위해 양 장관은 한국형 전투기(KF-X) 사업협력을 포함해 방산기술협력을 증진하기 위한 한미간 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하기로 합의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양국 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함과 동시에 북한의 도발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대응해 나갈 것을 확인했다"며 "한미간 협력분야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미래지향적으로 동맹을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전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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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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