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일보 로고

[금요칼럼] 지역 캐릭터 활성화

2015-10-16기사 편집 2015-10-16 05:47:51

대전일보 > 오피니언 > 사외칼럼

  • 페이스북
  • 구글 플러스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밴드
  • 폴라로
  • 핀터레스트

한국지방신문협회 공동기획

첨부사진1남진규 문화융성위 문화산업전문위원

우리나라 각 도시와 지역을 보면 그 지역을 상징하는 캐릭터가 있다. 대부분 그 지역의 특산물이나 위인, 그리고 동물을 의인화한 경우가 많은데 이는 해외에서 캐릭터를 통해 지역 경제가 활성화 된 사례를 참고하였으리라 생각한다.

사례를 말하자면 2012년에 약 300억엔(약 3000억원)의 매출을 올린 일본 쿠마모토현의 쿠마몬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캐릭터 자체도 귀엽고 독특하지만 무엇보다도 그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스토리가 큰 성공을 가져오게한 요인이었다는 판단이다.

이렇게 쿠마몬이 성공하기까지 단순하게 캐릭터를 개발하여 대외에 공표한 것으로 끝난 것이 아니라 이 성공의 요인을 깊숙히 보게 되면 성공을 가능하게 한 또 다른 요인이 있었음을 알아야 될 것이다.

첫째로 정말 지역에 캐릭터가 필요한가부터 판단 하여야 한다. 케이블카가 돈 된다고 하면 모든 지역이 케이블카 사업에 열을 올리는 것과 같이 타 지역에서 캐릭터로 성공했다고 모두가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과연 캐릭터 사업을 잘 할 수 있는 도시 인가를 먼저 고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두번째로 누가 캐릭터 선정에 있어 의결권을 갖느냐이다. 지역 캐릭터사업은 공무원이나 공공기관이 주축이 되는 경우가 많은데, 좋은 소재와 좋은 기획임에도 불구하고 여러 단계의 의결로 인해 바다로 가야할 배가 산으로 향하는 경우를 경험한 바가 있다. 계획 수립은 당연히 기관이 담당하겠지만 개발에 있어 모델선정 및 디자인, 스토리텔링, 향후 발전 계획은 최대한 전문가의 의견을 높게 반영하고 시민들 및 대중의 참여와 의견을 통해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 비전문가의 최종 결정은 결코 좋은 캐릭터를 개발하여 성공을 향한 비즈니스를 수행하기 어렵다. 쿠마몬의 경우 원래 단순 로고를 개발하려는 시작에서 제안업체의 의견을 수용하여 캐릭터화로 발전 시켜 성공한 사례로 의결의 중요성을 말해준다.

세번째로 캐릭터 비즈니스를 보는 시각이다. 예전 한 지역의 캐릭터 개발 업체 선정에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적이 있었다. 사업 예산 자체가 대부분 캐릭터 개발이고 향후 발전계획에 대한 예산 반영이 낮게 책정 되어 있었다. 이는 지역에서 캐릭터를 바라보는 시각이 일단 캐릭터를 개발하여 대외에 공표해보고 안되면 말지 하는 식의 사업 계획이 아닐 수 없었다. 물론 향후 발전방안까지의 예산을 국고로부터 지원받지 못한 것이 라 할 수는 있지만 이렇게 지역마다 캐릭터를 가볍게 생각하여 남발하게 되면 캐릭터로 인해 역으로 지역에 안 좋은 이미지를 끼칠 수 있다는 점을 명시하여야 한다.

네번째는 관리이다. 캐릭터를 개발하여 공표 전까지는 사업방향 및 계획 등을 철저하게 수립하고 또한 지속적인 검증을 통해야 한다. 또한 적용 상품의 경우에도 캐릭터로 인해 상품과 캐릭터가 동시에 효과를 볼 수 있어야 하는데, 지역 특산물이라고 무분별하게 캐릭터를 적용시킨다면 캐릭터의 수명이 짧아지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캐릭터도 연예인들에게 적용되는 철저한 매니지먼트 시스템을 통해 관리되어야 함으로 처음 기획시점부터 사업관리까지 전담할 수 있는 조직을 구축하는 것은 필수이다. 쿠마몬의 경우 철저한 준비와 관리를 통해 약 1만5000여 품목에 라이선싱되어 이제 지역에 국한된 캐릭터를 넘어서서 해외에서도 판매 유통되고 있는 것은 철저한 계획이 뒷받침된 결과라 할수 있다. 마지막으로 지역의 캐릭터는 주민들이 사랑하고 자랑할 수 있는 것이 좋은 캐릭터라고 생각한다. 캐릭터 개발 및 사업운영에 있어 지역주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여 주인의식을 높이게 된다면 캐릭터의 지역 대표성과 정체성(Identity)을 구축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임은수기자의 다른기사보기 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