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환자 재검사 양성 삼성병원 응급실서 진료 道, 2주간 모니터링 조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마지막 환자가 완치 후 퇴원했다가 재검사에서 양성으로 나타난 가운데 충남도민 3명이 해당 병원에서 노출돼 능동감시 대상으로 지정됐다.

13일 충남도에 따르면 메르스 마지막 환자인 80번 A(35)씨가 지난 1일 삼성서울병원에서 최종 음성판정을 받고 3일 퇴원한 후 재검사에서 메르스 양성판정을 받았다. A씨는 퇴원 이후 지난 8일과 11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 등을 찾아 진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은 A 씨가 거쳐간 병원의 의료진 및 직원, 환자와 보호자 등 129명이 메르스에 노출됐다고 보고 자가격리 및 능동감시 조치에 나섰다.

당시 A 씨와 밀접접촉이 있어 감염 위험도가 높은 의료진 및 병원 직원, 환자와 보호자 등 61명에 대해서는 자가격리 조치했다.

또 A 씨와 밀접접촉은 없었지만 감염 우려가 있을 것으로 전망되는 관계자 68명에 대해서는 능동감시 조치를 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중 충남도내에서는 지난 8일과 11일 삼성서울병원 채혈실과 응급실을 방문했던 도민 3명이 능동감시 대상에 지정됐다. 현재 이들에 대한 모니터링 결과 메르스 감염에 따른 증상 등 특이사항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보건당국은 보고 있다.

도와 보건당국은 메르스 잠복기인 2주간 노출자들을 대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해 증상발현 여부를 확인하는 한편, 방역관계자들과 비상연락체계를 유지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할 계획이다.

도는 필요시 국가지정격리병원인 단국대천안병원의 음압병실을 즉시 가동해 메르스 감염 확산을 예방할 방침이다. 김석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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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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