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화향기 가을음악회·한글어울림한마당 성황 불꽃쇼 등 즐거움 더해… 온가족 소통·화합 場

대전이 국화꽃 향기를 머금은 촉촉한 선율과 우리 글 한글의 우수성에 대한 재조명으로 물들었다. 한글날인 지난 9일부터 시작되는 연휴동안 잇따라 열린 제6회 국화향기 가을음악회, 2015 한글 어울림 한마당에서 시민들은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며 소중한 추억을 가슴속에 아로 새겼다. 특히 행사기간 오랜만에 대지를 적신 가뭄 끝 단비는 행사를 통한 시민들의 문화 향유에 대한 갈증 해소와 함께 대지를 적시며 소중한 가을 밤의 추억을 선사했다.

◇제6회 국화향기 가을음악회 = 지난 10일 대전 유성구 유림공원에서 메마른 대지를 적신 촉촉한 가을비와 함께 진행된 국화향기 가을음악회는 시민들의 가슴에 잔잔한 감동을 남기며 큰 호응 속에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가을 볕이 살짝 가시기 시작한 오후 4시 30분 잔잔한 선율의 오카리나 연주를 시작으로 팡파르를 울린 가을 음악회는 듣는 이의 가슴 속 깊은 곳을 적셨던 가을비와 인기가수의 입을 통해 흐른 촉촉한 선율로 그 즐거움을 더했다. 또 야외무대에서 진행된 LED 풍선 날리기 및 뮤직 불꽃 쇼 등은 행사의 재미를 한층 달궈냈다.

행사의 백미는 초대가수 공연이었다. 감미로운 음색을 자랑하는 발라드 가수 변집섭과 자전거탄풍경 등이 무대에 오르며 호응은 한층 뜨거워졌다. 5000만 송이(10만 본)의 국화와 꽃 탑, 토피어리 등이 대지를 적시는 비와 어우러져 진행된 초대가수 공연은 중년층에게는 옛 추억을 회상하는 시간을, 가족들에게는 부모시대의 낭만을 체감하는 시간으로 구성됐다. 이와 함께 대덕특구청소년오케스트라, 한밭대 A사운드, KAIST 교직원동아리, 유성구 합창단 등 시민들이 직접 참여해 꾸민 공연은 가을 밤 시민들에게 색다른 추억을 만기며 성황리에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삼삼오오 행사장을 메운 시민들은 감미로운 선율을 감상하며 지인들과 국화 꽃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는 등 즐거운 한때를 보내는 모습이었다.

한편 가을음악회는 수천만 송이 국화가 어우러져 만들어낸 향연인 국화전시회의 개막식 성격의 행사로, 전시회는 오는 25일까지 유림공원에서 무료로 진행될 예정이다.

◇2015 한글 어울림 한마당 = 훈민정음 반포 569돌을 맞아 한글의 우수성과 소중함을 알리기 위한 뜻 깊은 행사가 한글날인 지난 9일 대전시청 남문광장에서 개최됐다. 올해로 7회째를 맞는`한글 어울림 한마당`행사는 △한글날기념 백일장 △한글로 울리는 황금 종 퀴즈 △우리말 가요제 △우리말 말하기 대회 등 다양한 행사가 뜨거운 성원 속에 진행됐다.

이와 함께 옛 책 만들기, 훈민정음 탁본체험, 세종대왕 사진 촬영전, 전통 놀이마당 등 체험행사도 다채롭게 진행돼 행사장을 찾는 시민·학생들에게 한글의 과학성과 우수성을 재조명하고 한글의 중요성과 일깨워주는 계기가 되었다.

특히 대전지역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진행된 한글날 기념 백일장은 대전시교육감상과 대전일보 사장상 등이 수여돼 학생들에게 좋은 추억거리가 됐고, 우리말 숨은 뜻 알기인 `황금 종을 울려라`는 OX퀴즈 형식으로 전개돼 참가자들에게 흥미를 유발시켰다.

다문화 가족과 결혼이민자 등이 시민들과 하나가 되는 행사도 진행됐다. 다문화가정과 결혼이민자, 외국인 유학생이 참가해 우리말 노래실력을 뽐내는 우리말 가요제와 한국에서 겪었던 다양한 일화를 소개하는 우리말 말하기 대회 등을 통해 외국인과 다문화가정의 한글사랑과 우리말 실력을 뽐내는 것은 물론, 국적이라는 `보이지 않는 벽`을 허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것이다.

시 관계자는 "훈민정음 반포 569돌을 맞아 시민들에게 한글의 우수성과 소중함을 알리고 올바른 국어사용법을 통해 한글의 세계화에 이바지하는 소중한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성희제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대전 유성구가 주최하고 대전일보가 주관하는 `제6회 국화향기 가을음악회`가 10일 대전 유성구 유림공원 잔디광장에서 열려 유성구합창단이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위) 훈민정음 반포 569돌을 맞아 9일 시청 남문광장에서 대전일보 주최로 열린 `2015 한글 어울림 한마당 행사에서 외국인들이 전통탈 만들기 체험을 하고 있다.    빈운용 기자
대전 유성구가 주최하고 대전일보가 주관하는 `제6회 국화향기 가을음악회`가 10일 대전 유성구 유림공원 잔디광장에서 열려 유성구합창단이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위) 훈민정음 반포 569돌을 맞아 9일 시청 남문광장에서 대전일보 주최로 열린 `2015 한글 어울림 한마당 행사에서 외국인들이 전통탈 만들기 체험을 하고 있다. 빈운용 기자

성희제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