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노동시장 내 인력양성제도의 문제점은 청년 고학력 실업과 지역사회의 기술인력 부족의 이중구조로 지역별, 산업별 인력수급의 양적 괴리 현상과 산업체의 현장직무와 대학 등 교육훈련과의 질적 괴리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이공계 대학을 졸업하고도 현장직무 적응능력의 저하로 산업계의 불필요한 재교육비 투자초래와 이를 회피하기 위한 경력직 직원의 채용 확대는 기업의 과중한 직무교육비 지출과 신규직 채용을 가로막는 저해요소로 정부에서는 이를 극복하기 위한 인력수급 제도 도입을 시도하여 지역의 산업인력수요를 반영한 인력양성체계를 개발하고 제도화하여 `지역·산업맞춤형 인력양성 사업`을 2013년도부터 운영해 오고 있다. 이는 지역산업계 주도로 지역 기업 및 산업의 인력수요를 기반으로 맞춤형 교육훈련을 제공하고 중·장년 및 경력단절 여성 등 취약계층의 훈련 참여를 유도해 중소기업의 인력난 해소 및 고용률을 제고하기 위한 위한 국책사업이다.

우리 지역에서는 한국산업인력공단 대전지역본부와 고용노동부, 대전·세종·공주지역 인적자원개발위원회가 주관하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 정부는 실업자들에게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지만 주로 공급자(훈련기관) 중심의 운영으로 기업·산업 수요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어 취업률, 중소기업 미스매치 해소 등의 성과는 그리 높은 편이 아니었다. 지역·산업 맞춤형 인력양성 사업의 목적은 인력이 필요한 기업들에게 현장에 필요한 기술을 가진 인재들을 직접 제공하는데 있다. 기업들을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실시한 후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직접 양성하고, 적재적소에 투입하는 일련의 과정을 수행하는 것이다. 구직자에게는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일터를 마련해주고, 기업들의 경쟁력을 강화할 기술 있는 구직자들을 고용할 수 있는 체제이다.

즉 지역·산업맞춤형 인력양성 사업은 기업에서 요구하는 인력을 제대로 파악하고, 취업의사가 있는 예비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기업에서 원하는 맞춤형 훈련을 실시하여, 취업까지 연계시키는 것이다. 지역단위에서 산업계 주도로 인력수요조사를 실시하고, 정부, 지자체 등 관련 기관들이 협력해 지역 내 청년, 경력단절여성 및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기업맞춤형 훈련을 제공해야 할 것이다. 이와 같은 방식으로 직업훈련을 시킨 후 취업과 연계한다면, 지역 내 고용을 촉진하여 중소기업 인력난도 해소되며, 직업훈련의 효율성 제고와 고용율 70% 달성에 기여하리라 사료된다.

이제 시작단계이다. 지역 산업 발전과 취업률 향상을 위해서는 지자체를 비롯한 일자리관련 해당 기관들이 끊임없이 연구하고 상호 협력해야 한다. 또한 우리 지역의 청년구직자와 기업체 모두의 관심과 성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수적천석(水滴穿石)이라 하지 않았던가? 끊임없이 연구하고 협력하면 지역산업 맞춤형 인력양성 사업을 통하여 이 지역의 산업발전과 취업률 향상에 크게 기여할 수 있으리라 다짐하며 지역 산업의 밝은 앞날을 기대한다.

김응택 한국산업인력공단 대전지역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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