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수·수영장 임시휴관 등 전방위 절약운동

8일부터 충남 서북부의 제한급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가운데 충남도와 8개 시·군이 물을 아끼기 위한 다양한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서천·보령·청양·홍성·예산·서산·당진·태안 등 보령댐 권역 8개 시·군은 20% 제한급수를 시행한다. 앞서 유일하게 물 공급 절감을 통한 절수가 아닌 부분별 단수정책을 추진하려고 했던 홍성군도 절수정책을 시행하기로 했다. 앞으로 8개 시·군은 지형·수용가 등 지역의 생활용수 공급·수요상황을 감안해 배수지 유출 밸브와 아파트 등 대규모 시설의 밸브를 조정해 용수공급을 20%가량 감량한다. 이에 따라 시·군 공무원들은 조를 편성해 아파트·연립주택·공공기관 등 대규모 수용가 지역을 방문, 물 사용량을 감독하고 물 사용량이 80%를 초과할 경우에 유입밸브를 조정해 물 공급을 제한한다. 실질적인 제한급수 돌입과 함께 도와 시·군은 물 사용량 절감을 위해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특히 물 공급 제한이 비교적 용이한 관공서·공공기관을 중심으로 강화된 절수정책이 시행되고 있다.

도청은 충남도 감량목표치인 20%를 훨씬 넘어서는 50% 감량을 시행하고 있다. 주말과 공휴일에는 샤워장과 화장실이 단수되고 평일에도 오전 9시-오후 6시에는 샤워장이 부분단수된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이와 관련 `직원 만남의 날`에서 "도청에서는 20% 절감 목표를 세웠는데, 목표량의 3배에 가까운 절수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며 "도청이 물을 아껴 쓰는 모범기관이 되도록 하자"고 말했다.

각 시·군도 비상상황실 등을 운영하며 물 사용 관리·감독 외에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우선 공공기관 운영 시설중 수영장 등 물 사용이 많은 시설 일부를 임시로 단축운영한다. 보령시는 국민체육센터 실내수영장 운영시간을 1시간 단축하고 토요일·공휴일에는 운영하지 않는다. 서산시도 종합운동장내 수영장 등 일부시설을 임시휴관하고 샤워장·음수대 등 일부를 폐쇄하기로 했다. 시·군은 또 △지하수 관정확충 등 대체용수 개발 △상수도 누수탐사 및 보수 △화장실 벽돌지원 △물 절약 지속 홍보 △절수기 지원 등의 정책을 추진한다.

도 관계자는 "10월 1일자로 가뭄대책본부가 만들어져 도와 국민안전처가 가뭄대책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고 충남도 차원의 생활용수비상대책반도 별도로 운영되고 있다"며 "20% 절감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되, 주민불편을 최소화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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