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금 부정사용 정황도

[단양]마늘 고추장으로 유명한 충북 단양군의 한 사회적 기업이 중국산 고추장을 국내산으로 둔갑시켜 시중에 유통시킨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특히 이 업체는 지역 농산물 소비와 고용 창출 공로를 인정받아 고용노동부의 사회적 기업으로 인증받았으며, 보조금 유용 의혹까지 제기돼 충격적이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과 청주지검 제천지청은 8일 단양의 D사가 국내산 고추장에 중국산 고추장을 섞어 단양 마늘고추장으로 속여 판매한 사실을 확인해 수사중이다. 해당 업체는 지역 농산물 소비와 고용 창출 공로를 인정받아 고용노동부의 사회적 기업으로 인증받았다. 농산물품질관리원과 검찰은 지난 6일 D사에 대한 현장 합동단속을 통해 이런 사실을 확인하고, 원산지를 허위 표시해 시중에 유통시킨 물량 규모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농산물품질관리원과 검찰은 D사가 단양군에서 받은 농업 관련 보조금을 부정하게 사용한 정황도 포착, 이 부분도 조사중이다. D사가 올해 단양군에서 지급받을 보조금 액수는 10억 원가량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농산물품질관리원과 검찰은 D사의 혐의 사실이 구체적으로 확인되는 대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이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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