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대수 새누리 의원

[음성]농협 공판장이 최근 5년간 1조원에 육박하는 수입농산물을 대거 유통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경대수 의원 (충북 증평·진천·괴산·음성군)이 농협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전국 81개 농협공판장에서 판매·취급한 전체 수입농산물 규모는 53만3000t 9784억원에 달한다.

연도별 취급액은 2010년 1514억원에서 2011년 1798억원, 2012년 2114억원, 2013년 2124억원, 지난해 2234억원 등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품목별로는 표고버섯이 2010년 6억원에서 지난해엔 14배 넘게 증가한 89억원이었으며 망고 6.7배, 체리 5.5배, 포도 2배 등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농협공판장 총 취급물량과 금액에서 수입농산물이 차지하는 비중도 늘고 있다. 수입농산물 취급물량은 2010년 8만5000t(4.4%)에서 지난해 11만3000t(5.0%)으로 증가했고 수입농산물 취급액도 2010년 1514억원에서 지난해 2234억원으로 1.6% 늘었다.

경대수 의원은 "현행법상 공판장에 출하된 농산물은 수입산이라고 해도 수탁·판매를 거부할 수 없기 때문에 농협의 단순지도나 협조 요청만으로는 수입농산물 취급 증가를 억제하기는 힘들다"며 "최소한 국내 생산이 안 되는 품목만으로 수입농산물 취급물량이 제한될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인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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