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아침을 여는 클래식' 공연, 박종훈 대전예당 8년만에 컴백

`꽁지머리, 귀고리, 가죽바지.`

피아니스트 박종훈<사진>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들이다. 유아인, 김희애 주연의 드라마 `밀회`에서 피아니스트(조인서 교수 역)로 출연해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박종훈이 오랜만에 무대로 돌아왔다.

박종훈은 13일 오전 11시 대전예술의전당 앙상블홀에서 열리는 `2015 아침을 여는 클래식` 여섯번째 주인공으로 대전팬들과 만난다.

지난 2007년 아여클 공연 이후 8년만이다.

`아여클`은 저녁시간 활용이 어렵고 오전 시간에 여유가 있는 사람들, 특히 중년 여성들에게 특별한 아침을 선사하기 위해 화요일 오전 11시에 공연하는 대전예술의전당의 대표 프로그램이다.

올해로 10년째를 맞는 2015 `아여클`은 지난 10년간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해 다시 만나고 싶은 연주자들의 무대로 구성, 8년전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준 박종훈을 재 초청했다. 연세대 음대, 줄리어드 음대 대학원을 거쳐 이탈리아 이몰라 피아노 아카데미에서 수학한 박종훈은 거장 라자르 베르만을 사사한 클래식 피아니스트다. 2000년 이탈리아의 산레모 클라시코 국제 콩쿠르에서의 우승과 함께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고, 지난 10여 년간 국내외에서 활발한 연주를 선보이며 클래식 애호가들의 전폭적인 지지와 사랑을 받아오고 있다.

2009년 11월 한국인 피아니스트 최초로 리스트의 초절기교 연습곡 전곡을 완주하기도 한 그는 뛰어난 피아니스트임에 분명하지만 폭넓은 그의 활동반경을 표현할 때 피아니스트라는 수식어 하나만으로는 부족함이 많다.

연주는 물론 작곡과 편곡, 음반 프로듀싱과 녹음, 공연기획, 라디오 방송 MC, TV 드라마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에 걸쳐 재능을 유감없이 보여주며 활발하게 활동영역을 넓히고 있다.

박종훈은 이날 공연에서 리스트의 `사랑의 꿈`, 쇼팽의 자장가(Chopin`s Berceuse), 슈베르티아나 (슈베르트 곡을 주제로 한 피아노 독주를 위한 환상곡) 등을 비롯해 자신이 직접 작곡한 `루비스 폴카`, 조셉 코스마의 `Automn Leaves` 등 가을에 어울리는 8곡을 들려준다.

한편, 박종훈은 최근 새로운 클래식 앨범인 `Super Schubert` 의 발매와 함께 예술의전당에서 성공적인 독주회를 마쳤고, 현재 예술의전당 `11시콘서트`의 해설을 맡고 있다. 원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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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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