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몽골 공룡탐사 특별전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개최하는 `한국-몽골 국제공룡탐사 기록과 성과 특별기획전`이 오늘 대전 유성구에 위치한 지질박물관에서 막을 올렸다. 이 특별전은 12월 31일까지 계속된다.  사진=한국지질자원연구원 제공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개최하는 `한국-몽골 국제공룡탐사 기록과 성과 특별기획전`이 오늘 대전 유성구에 위치한 지질박물관에서 막을 올렸다. 이 특별전은 12월 31일까지 계속된다. 사진=한국지질자원연구원 제공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은 7일 지질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한국-몽골 국제공룡탐사 기록과 성과` 특별기획전을 개최한다.

7일 오전 특별기획전 개막행사에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 김규한 원장과 최성자 지질박물관장 등 지질자원연 관계자들과 전 지질박물관장으로서 한국-몽골 국제공룡탐사를 주도했던 서울대학교 이융남 교수가 자리를 함께한다.

이번 `한국-몽골 국제공룡탐사 기록과 성과` 특별 기획전은 지질자원연 연구진을 중심으로 우리나라가 주도한 최초의 국제공룡탐사인 한국-몽골 국제공룡탐사(Korea-Mongolia International Dinosaur Expedition, KID)의 기록들을 소개하기 위해 기획됐다.

특별기획전은 대전 유성구에 위치한 지질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10월 7일부터 12월 31일까지 관람할 수 있다. 특별기획전을 포함한 지질박물관 관람일은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며 관람료는 무료다. 법정공휴일의 다음날과 신정 및 명절 연휴는 휴관한다.

이번 특별 기획전에서는 탐사대원들이 직접 기록한 몽골 초원과 고비사막의 대자연과 탐사 여정, 지표조사와 발굴과정, 탐사단 베이스캠프 모습 등을 사진과 영상으로 만날 수 있다. 또한 탐사의 결과물이라 할 수 있는 공룡화석의 발견과 발굴, 처리작업과 연구과정을 소개한다. 특히, 발굴한 공룡화석들을 3D 프린팅으로 복제한 골격모형도 일부 함께 전시된다.

한국-몽골 국제공룡탐사는 우리나라의 주도로 수행된 최초의 국제공룡탐사로서, 지질자원연의 연구역량과 경기도 화성시의 재원, 해외 공룡연구 전문가 커뮤니티, 그리고 몽골과학원 고생물학센터의 적극적인 협력으로 일궈낸 대형 탐사사업이다.

지난 2006년 7월부터 2011년 6월까지 총 5년간 다섯 차례, 매년 25~30명의 탐사대원들이 동부고비사막과 남부고비사막에서 총 195일에 이르는 탐사를 수행했다. 이를 통해 총 694개의 공룡을 포함한 다양한 척추동물 화석 표본을 채취했으며, 특히 2014년에는 세계적인 과학 학술지인 네이처(Nature) 논문을 통해 전 세계 공룡학계의 미스터리였던 공룡 데이노케이루스의 전체 모습을 밝혀내는 등 중요한 연구성과를 내기도 했다. 데이노케이루스 미리피쿠스(Deinocheirus mirificus)는 그리스어로 독특한 무서운 손이라는 의미이며 1965년 몽골 고비사막에서 2.4 m에 달하는 거대한 양 앞발 화석만이 발견된 후 50여 년간 전 세계 공룡학계의 미스터리였던 공룡이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공룡화석지인 몽골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공룡으로 2014년 당시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질박물관장이었던 이융남 박사 연구팀이 실체를 규명해냈으며 연구결과는 세계적 학술지인 네이처(Nature)에 게재됐다.

탐사지역인 고비사막은 1920년대 초, 영화 `인디아나 존스`의 실제 모델로 알려진 미국인 탐험가 로이 채프먼 앤드루스(Roy Chapman Andrews)가 공룡 알둥지와 소형 뿔공룡 프로토케라톱스 등을 발견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공룡 화석산지이다. 이후 한 세기 가까운 기간 동안 고비사막에서는 러시아, 폴란드, 미국, 일본 등이 주도한 수많은 공룡탐사가 수행됐지만 한국이 주도하는 탐사는 국민적인 관심에도 불구하고 2006년 한국-몽골 국제공룡탐사를 통해서야 실현됐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김규한 원장은 "공룡에 대한 관심으로 시작되는 아이들의 호기심이 우리나라 기초과학을 이끌어가는 힘"이라며 "이번 특별기획전을 통해 고생물학을 포함한 자연과학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고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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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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