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7만명 '세종시닷컴' 주축 시민연대 추진 '행정동 명칭 변경' 등 지역 현안 챙기기 나서

세종시 신도심(행정중심복합도시) 주민들이 지역의 각종 현안을 챙기기 위한 `행복도시 시민 연대 구성`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행복도시는 신도심 건설과정에서 미래창조과학부 및 제2 경부고속도로 등 풀어야 할 숙제가 산적하다. 하지만 세종시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등 관계기관의 미흡한 행정력으로 답보상태에 놓인 현안이 많아 지역민의 불만을 사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지역민들이 현안 챙기기에 직접 나서 향후 움직임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5일 세종지역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인 세종시닷컴에 따르면 회원 7만 명으로 구성된 세종시닷컴 회원 중 각각 아파트 입주자대표 등을 주축으로 한 `행복도시 시민연대` 구성이 추진 중이다. 세종시닷컴 운영자는 "세종시가 일부 정치인 및 LH, 건설청, 행정가에게만 맡겨 둘 수 없는 상황을 인식한 것에 기인해 세종시 입주자 연대 구성이 제안됐다"면서 "이미 조직돼 활동하고 있는 시민단체, 행정기관, 건설기관이 알아서 잘해 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가 우리의 세종시를 되돌릴 수 없는 구태도시에 빠뜨릴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세종시는 우리가 만들어가는 도시"라면서 "문화, 교육, 교통 및 기본 인프라 활용 등에 대해서도 시민의 의사표시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시민연대는 행정동 명칭 변경 문제, 중앙녹지공원 원안 변경 문제, 제2 경부고속도로 추진 등의 현안을 대상으로 목소리를 높일 방침이다. 또한 세종시는 태생적으로 행정중심복합도시라는 점에 공감대를 형성해 미래부 이전 문제 등에 대한 사안도 적극 챙길 것으로 보인다.

시민연대 구성에 대한 의견이 게재되면서 현재 수백 건의 공감 댓글이 올라 오고 있다. 세종시닷컴의 한 회원은 "시민연대 구성을 적극 지지한다"면서 "모임이 결성된다면 세종시가 명품도시로 성장 발전해나가는데 많은 역할과 동력이 될 것"이라고 댓글을 남겼다.

시민연대 구성은 아파트 입주자대표 및 인지도가 높은 인사 등으로 결성될 예정이다. 안건은 세종시 공통의 이익에 관한 사안에 대한 협의 및 협력이다. 다만 정치적 의사 표현 및 각 아파트 단지별 자체 문제는 배제한다.

시민연대 구성이 본격화 될 경우 파급효과는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종시닷컴은 7만 명 가까운 회원을 보유한 지역 최대의 커뮤니티 사이트이기 때문이다. 현재 세종시도 지역 여론 등을 수렴하기 위해 세종시닷컴 운영진들과 간담회 등을 갖고 있다. 세종의 한 지역민은 "세종에서 벌어지고 있는 각종 현안들이 속도를 내지 못해 시민들이 뭉친 것은 의미가 있으면서도 안타까운 현실"이라면서 "세종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도시인만큼 시민들의 목소리가 정책에 적극 반영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대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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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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