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세를 혼자 쥐고 제멋대로 날뛰다`라는 뜻으로, `제멋대로 함부로 행동함`을 비유한다. `후한서(後漢書)`의 `양통(梁統)`열전에서 유래했다.

`양기(梁冀)`는 어릴 때부터 황제의 친척이라 편안하게 놀며 제멋대로 행동했다(少爲貴戚, 逸游自恣). 천성이 술을 좋아하고 축국, 도박 같은 놀이에 능했다. 또한 그는 사냥(매와 사냥개)과 말 타는 것, 투계 등을 좋아했다. ……

`영화(永和)` 원년에 하남(河南)지방의 관리가 됐는데 `양기`는 재임기간 동안 포악하고 방종하여 불법행위를 많이 저질러서, 아버지인 `양상(梁商)`과 친한 낙양(洛陽) 현령 `여방(呂放)`이 `양상`에게 `양기`의 잘못에 대해 언급했다. 그래서 `양상`이 `양기`를 혼내자 `양기`는 바로 사람을 보내 `여방`을 길에서 살해했다. `양기`는 `양상`이 사실을 알까봐 두려워 `여방`의 원수에게 누명을 씌우고, 그는 `여방`의 원수를 체포하고 친족과 문객 백여 명을 모두 살해했다. `양상`이 죽자 `순제(順帝)`는 `양기`를 대장군으로 삼았다. `순제`가 죽었을 때 `충제(沖帝)`는 겨우 강보에 싸여 있는 갓난아기여서 태후가 섭정했다. `충제`가 또 죽자 `양기`는 `질제(質帝)`를 옹립했다. `질제`는 어렸지만 총명하여 `양기`가 거만하고 난폭한 것을 알아 한 번은 여러 신하와 조회를 할 때, `양기`를 바라보며 말했다. "이 분은 제멋대로 장군이요(此跋扈將軍也)." `양기`는 이 말을 듣고 왕을 매우 증오하여, 심복을 시켜 탕면(湯麵)에 독을 넣어 `질제`는 이를 먹고 바로 그 날에 죽었다.

작년 9월에 미국 록히드마틴사와 F35 전투기 40대 도입 계약을 맺으면서 25건의 기술을 받기로 했으나, 최근 미국 정부는 이 중 핵심기술 네 가지는 이전할 수 없다고 통보했다고 한다. 이렇게 미국정부는 항상 우리를 우방이라고 말하지만, 결국은 자국의 이득이 최우선이다. 그러므로 우리도 자구방안을 마련해야 미국의 전횡을 피할 수 있지 않을까.

충남대국제화사업단·중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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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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