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PI 세계 26개국 혁신역량 통계조사 한국, 내부자금 부족 24.6% 평균치보다 낮아, 인력난 15.8%·정보부족 11.8% 평균 웃돌아

국내 기업의 혁신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혁신을 위한 기술정보 확보와 혁신 우수 인력 육성이 필수 과제라는 지적이 나왔다.

STEPI(과학기술정책연구원)가 세계 26개국의 '통계로 본 국별 글로벌 혁신역량' 중 혁신의 장애 요인을 분석한 결과 한국 기업들은 혁신을 위한 내부 자금은 비교적 좋은 지표를 보였지만 기술 정보, 협력을 위한 파트너가 부족하다는 의견을 보였다. 상대적으로 혁신의 장애 요인 수준은 낮은 편으로 나타났다.

STEPI가 혁신의 장애 요인을 자금과 인력, 기술, 협력 등의 분야별로 분석한 결과 한국 기업은 혁신을 위한 내부 자금 조달이 부족하다는 응답이 24.6%로 평균치인 29.7% 보다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혁신을 위한 공공지원, 민간 투자 등 자금의 외부 지원이 부족하다는 응답은 11.1%로 평균 21.7%보다 크게 낮아 상대적으로 외부 지원이 용이하게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혁신우수 인력이 부족하다는 응답은 15.8%로 평균 16.1% 수준에 가까웠다. 혁신을 위한 기술 정보가 부족하다는 응답도 11.8%로 전체 평균 7.2%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국가별로 혁신의 걸림돌을 가장 적게 느끼고 있는 곳은 룩셈부르크의 기업이었고 가장 크게 느끼는 곳은 인도 기업으로 나타났다.

혁신 장애가 가장 적은 상태를 1로 평가한 혁신 장애 종합지수에서 룩셈부르크는 0.91로 가장 좋은 지표를 보였으며 인도는 0.17로 가장 낮았다.

한국의 혁신 장애 종합 지수는 0.78로 평가 대상 26개 국가 중 9번째 수준으로 나타났다. 룩셈부르크에 이어 혁신에 장애가 가장 적은 환경을 가진 국가는 스웨덴, 일본, 핀란드, 아이슬란드, 벨기에 순이었다. 세계 각 국의 기업들이 느끼는 가장 큰 혁신의 걸림돌은 공통적으로 자금 문제였다.

STEPI는 "혁신의 가장 큰 장애요인은 혁신을 위한 내부자금 부족 29.7%, 외부자금 부족 21.7% 등 혁신을 위한 자금조달 문제로 나타났다"며 "혁신 장애들은 혁신의 역동성을 감소시키는 주 요인이 되는 만큼 혁신 장애를 측정하고 제거하기 위한 구체적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오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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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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