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퍼들에게 많은 변화없이 골프볼의 비거리를 30야드 더 보낼 수 있다고 한다면 어떨까. 아마 "말도 안 되는 황당한 말이다."라고 할 것 이다. 하지만 어택각 5도의 비밀을 알게 되면 골퍼에 따라서 5야드에서 30야드 비거리가 더 증가할 수도 있다. 필자 역시 어택각 5도의 비밀을 안 이후 비거리가 16야드가 더 증가했다.

우선 볼이 간 거리에 대한 정의를 내려야 한다. 볼이 날아가기 시작해서 지면에 떨어질 때까지의 거리를 비거리라고 하고, 볼이 지면에 떨어진 후 굴러가는 거리를 구름거리라 한다. 그리고 비거리와 구름거리를 합한 것을 전체거리나 사거리 등으로 표현한다. 또한 드라이브 샷의 경우는 특별하게 전체거리를 드라이브 거리라고도 한다.

아이언인 경우는 드라이브 거리라고 말할 수 없다. 여기서 분명히 해둘 것은 비거리는 크게 달라도 전체거리는 비슷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는 비거리가 크면 전체거리도 크다. 볼이 떨어지는 각도에 따라 굴러가는 거리가 다르기 때문이다. 비거리를 크게 하려는 이유는 볼이 페어웨이의 장애물인 러프나 빗물이 괴어 있는 곳에 떨어지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다. 비거리가 짧은 경우 벙커나 해저드, 혹은 다른 장애물에 걸려 볼이 제대로 굴러갈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아마 비거리가 더 크다면 피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볼 비거리를 어떻게 30야드나 더 크게 할 수 있을까. 헤드속도가 110마일인 골퍼가 볼에 대한 어택각이 -5도와 +5도인 경우 그 비거리의 차이는 무려 29야드이다.

그런데 이때 전체거리는 -5도에선 292야드이고 +5도에선 291야드로 불과 1야드 정도 차이가 난다. 이때 볼의 스핀 값은 모두 3054rpm이다. 만약에 헤드 속도가 110마일인 골퍼가 헤드 로프트각을 8도와 9도로 하고, 이에 따른 어택각을 각각 8도와 9도로 하면 그때의 비거리는 281과 280야드가 되고 전체거리는 각각 296야드와 293야드가 된다. 이때 볼의 스핀 값은 각각 2448rpm과 2752rpm이다. 따라서 몸이 따라준다면 몸이 유연한 C형 되어야 한다. 드라이버의 로프트각은 가능하면 작게 하여 볼 스핀을 작게 하고 어택각을 증대시켜 볼 런치각을 증대시키면 비거리와 전체거리의 효과는 더 크게 된다. 이와 같은 결과는 수천 번의 실험을 걸쳐 얻어진 결과이다.

여기서 한마디 더, 드라이버로 볼을 +5도의 어택각으로 타격할 때 드라이버를 인사이드-투-아웃 스윙을 하여 헤드 면의 방향이 대략 12시와 1시 방향 사이로 향하면 볼은 똑바로 멀리 날아간다. 이보다 더 좋을 수 있을까. 한남대 골프레저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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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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