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로 시간여행을 떠나듯 홍성의 연혁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다
과거로 시간여행을 떠나듯 홍성의 연혁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다
홍주성 내에 위치한 홍주성 역사관은 홍성지역의 문화와 역사를 한 눈에 살필 수 있는 곳이다. 쓰임새와도 비슷하게 이곳은 홍주성 문화재 지정구역 내에 위치하고 있으며 홍주목의 관아였던 안회당에서도 멀지않다. 역사관이 지어진 곳은 과거 관아와 송림사이의 정원이었던 장소로 알려져 있다. 그런 만큼 주변의 경관을 해치지 않고 자연스럽게 짓는 것이 건물의 콘셉트였다.

역사관을 지음과 동시에 주변에 소나무 숲을 조성해 땅의 옛모습을 되살리고 홍주성 문화재 지정구역 내에 위치한 만큼 역사경관을 존중해 건물 존재감을 최소화 했다. 또 홍주성 복원단지와 의병공원을 연결하는 지붕 전망산책로도 조성했다. 역사경관을 존중했다는 것은 건물에 그대로 드러나있다. 나말여초 시대의 토성발굴지와 거리를 두고 건물을 지었고 건물방향도 토성의 위치에 따라 변경했다. 이와 함께 역사경관에서 혼자 우뚝 솟은 현대식 건물로 보이지 않게 하기 위해 최대한 땅에 묻히는 형태로 지었으며 목재, 자연석, 지역의 흙을 이용한 다짐벽 등으로 환경친화적이고 전통적 재료를 적용해 건물 전체를 꾸몄다.

역사관은 지상 1층과 지하 2층으로 만들어졌다. 지상 1층은 체험학습실과 학예연구실, 자료보관실, 카페, 기획전시실 등이 있으며 지하 1층에는 전시홀 2개와 상설진시실, 수장고, 지하 2층에는 문서고와 각종 기계실 등이 위치해 있다.

건물 내부로 들어서면 큰 북 하나가 자리를 잡고 있다. 북이 위치한 이유는 홍성 지형과 연관이 있다. 홍성은 옛부터 천고낙지(天鼓落地)라 하여 하늘에서 북이 떨어진 천혜의 명당이라 불렸다. 북을 치면 전면에 보이는 스크린에 `천고낙지의 땅 홍주`라는 주제로 영상이 상영된다.

과거로 시간여행을 떠나듯 가파르지 않은 경사를 따라 지하로 내려가면 660년 백제의 부흥운동부터 1914년 홍주와 결성이 합쳐져 홍성군이 되기 까지의 연혁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홍성의 역사를 한눈에 살펴 볼 수 있다. 지하에는 선큰정원을 설치해 전시중간에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설계했으며 지하의 자연채광과 환기확보를 통해 지상과 같은 환경을 조성했다. 김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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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한 땅에 묻히는 친환경적 형태로 지어진 홍주성 역사관
최대한 땅에 묻히는 친환경적 형태로 지어진 홍주성 역사관
홍주성 내에 위치한 홍주성 역사관은 홍성의 문화와 역사를 한 눈에 살필 수 있는 곳이다
홍주성 내에 위치한 홍주성 역사관은 홍성의 문화와 역사를 한 눈에 살필 수 있는 곳이다

김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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