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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락한 '골프지존' 쩡야니 재기 도전장

2015-09-11 기사
편집 2015-09-11 05:29:17
 송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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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부터 109주 연속 랭킹 1위 갑작스런 슬럼프로 하위권 전락 에비앙 출전 "다시 우승하고 싶다"

대만 출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선수 쩡야니(26·사진)는 한때 적수가 없는 절대지존이었다.

2011년부터 2013년까지 109주 연속 세계랭킹 1위를 지켰다. 2010년 4월초부터 2012년 3월말까지 약 36개월 사이에 LPGA투어에서 13승을 올렸다. 13승 가운데 4승은 메이저대회에서 따냈다.

특히 2001년 활약은 눈부셨다. 메이저대회 2승을 포함해 7승을 올렸고 LPGA투어 '올해의 선수'를 4개 대회를 남기고 일찌감치 확정지었다.

22살에 메이저대회 5승에 투어 대회 9승, 그리고 통산 상금 900만 달러를 돌파한 선수는 쩡야니 뿐이다. 쩡야니는 23살이 되기 전에 통산 15승을 수확했다.

'영원한 골프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의 업적을 뛰어넘을 선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쩡야니는 2009년 소렌스탐이 살던 집을 샀다. 소렌스탐이 우승컵을 진열해놓은 장식장까지 물려받았다. 72개의 우승컵이 가득 진열됐던 장식장에 쩡야니는 우승컵 2개를 들여놓으면서 언젠가는 장식장을 모조리 우승컵으로 채우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던 쩡야니가 어느 날 평범한 선수로 전락했다. 2012년 시즌 초반 쩡야니는 2011년에 이어 초강세였다. 초반 5개 대회에서 3승을 휩쓸었다. 혼다 타일랜드, LPGA 파운더스에 이어 기아클래식에서 우승하자 '이러다 시즌 최다승 기록을 갈아치우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왔다.

하지만 쩡야니는 시즌 두번째 메이저대회 LPGA챔피언십부터 갑작스럽게 무너지기 시작했다. 4라운드 내내 오버파 행진 끝에 꼴찌나 다름없는 공동59위에 머물렀고 이어진 아칸소챔피언십과 제이미파클래식에서는 연속 컷 탈락했다.

세차례 톱10 입상이 있었지만 압도적인 경기력은 사라졌다. 2013년 개막전에서 준우승, 두번째 대회에서 3위를 차지해 부활하나 싶었던 쩡야니는 우승 한번 없이 상금랭킹 38위로 시즌을 마쳤다. 평균 타수가 35위까지 추락했다. '보통 선수'가 된 쩡야니는 지난해에는 아예 '하위권 선수'로 변신했다. 평균타수 72.19타로 65위에 머물렀고 상금랭킹은 54위로 밀렸다.

올해도 쩡야니의 부진을 계속됐다. 두번이나 우승한 혼다 타일랜드에서 준우승을 차지해 반짝했지만 컷 탈락과 하위권 턱걸이가 이어졌다. 세계랭킹은 9일 현재 62위.

그러나 쩡야니가 깊은 침체가 끝나갈 조짐을 보였다. 그것도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에비앙챔피언십을 앞둔 시점이라 눈길을 끈다.

쩡야니는 지난달 28일 요코하마타이어클래식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2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를 쳤고 최종 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때렸다. 우승자 크리스 터멀리스에 1타가 뒤져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쩡야니도 모처럼 좋은 성적에 들떴다. 쩡야니는 "(스테이시) 루이스가 '예전의 야니를 보는 것 같았다'고 말하더라"면서 "이제 자신감이 좀 생겼다"고 말했다.

쩡야니는 또 "세계랭킹 1위는 이제 되찾지 못한다해도 상관없다"면서 "그렇지만 다시 우승은 하고 싶다"고 재기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10일 개막하는 에비앙챔피언십은 쩡야니의 부활 여부도 가늠할 무대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