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가 연장 10회 찾아온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넥센에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한화이글스는 3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7대 12로 완패했다.

한화는 경기 초반 선발 송은범이 3점을 내주며 조기 강판된 이후 한때 역전에 성공했지만 연장 10회 초 불펜진이 대량실점을 허용하며 승기를 다시 내주고 말았다.

시즌 막판 치열한 5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한화는 이날 패배로 발목을 잡히며 경쟁팀을 따돌리는데 실패했다.

다만 같은 날 6위 KIA가 롯데에 패하며 승차 없는 아슬아슬한 5위 자리를 지키는데 성공했다.

한화로서는 첫 단추부터 잘못 꿰어진 경기였다.

1회부터 3점을 내주며 흔들리기 시작한 선발 송은범은 2회에도 연속 안타를 내주며 1.1이닝 만에 김기현에게 마운드를 넘겨줘야 했다.

물론 김기현에 이어 등판한 박성호의 호투 속에 안정을 찾은 한화 타선의 반격은 매서웠다.

5회 말 정근우와 이용규의 연속안타로 만들어진 1사 1, 2루 찬스에서 터진 김경언의 적시타를 시작으로 김태균, 이성열, 조인성이 4타점을 추가하며 한화는 순식간에 경기를 뒤집었다. 여기에 6회 말 김태균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하며 한화는 승기를 굳히는 듯 보였다.

하지만 7회 초 투구수가 많아지며 흔들리기 시작한 박성호는 3점을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고, 기세는 순식간 넥센 쪽으로 넘어갔다. 그리고 연장전이 시작된 10회 초 김하성의 1타점 적시 2루타로 균형을 깬 넥센은 박동원과 대타 임병욱의 연속 적시타와 승부의 쐐기를 박는 고종욱의 2점 홈런까지 터지며 승부를 굳혔다.

한화는 이어진 10회 말 마지막 공격에서 대타 이시찬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지만 기울어진 경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오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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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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