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도시 단독주택 특화단지 11월부터 단계적 공급

행정중심복합도시에 테마별 특색을 담은 단독주택 특화단지의 토지공급이 오는 11월부터 단계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기존의 공동주택 방식을 벗어난 유럽·한옥형 단독주택 용지는 신도심의 새로운 주택 패러다임으로 건설업계 및 실수요자들의 지대한 관심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과 LH 세종특별본부는 공동주택 위주로 공급된 행복도시에 새로운 주거문화 조성을 위한 단독주택 특화 계획을 마련해 9개 테마의 단독주택단지를 단계적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이번 단독주택 특화의 기본방향은 자연지형에 순응하고 주변 도시환경과 조화된 아름다운 디자인을 비롯해 공동체 시설·공원·놀이터 등 편의시설, 특화된 주제(테마)를 통한 도시 활력 제고 등이다.

이 같은 기본 방향을 바탕으로 1-1생활권(세종시 고운동)에 에너지자급주택단지(제로에너지타운)와 한옥마을, 유럽형 마을, 생태건축단지를 조성하고, 2-1생활권(세종시 다정동)에 모델하우스(견본주택) 마을과 4-1생활권(세종시 반곡동)에 창조 마을(Eco Creative Town)이 들어선다.

6-4생활권(세종시 해밀리)에 미래 마을(Eco Tomorrow Village)과 S-1생활권(세종시 세종리)에 창조문화마을·생태원예마을 등 9개 특화마을이 본격적으로 조성된다. 마을별로 세부적인 종합계획(마스터플랜)이 별도로 추진될 예정이다.

행복청은 올해 11월쯤 에너지자급주택 마을과 한옥마을, 창조문화마을 등 3개 주제의 마을을 우선 공급할 계획이다. 토지공급 방식은 기존의 단독주택 공급방식인 필지별과 공동주택처럼 블록형으로 구분된다. 한옥마을은 필지로, 에너지와 문화마을은 블록형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아울러 유럽풍 마을과 생태건축단지 등도 도시의 성장과 생활권 개발일정과 연계해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등 매년 특화 단독주택단지를 지속적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그동안 국내 신도시에서 공급된 단독주택단지는 경제성을 고려해 부지 평탄화를 거쳐 일률적으로 정(井)자형으로 분할된 특색 없는 단지가 조성돼왔다. 특히 개별적으로 건축이 이뤄져 주변과 조화되지 못한 디자인으로 도시의 미관을 저해하는 문제가 있었다.

행복도시에서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 1-4생활권 단독주택 설계공모를 통해 전통마을의 길을 복원하고 느티나무 공원과 같은 마을 공동체 시설을 도입했다. 이에 따라 마을이나 기존의 경사지형을 활용한 자연 지형 순응형 마을 등 새로운 유형의 단독주택을 시범적으로 공급했다.

행복청과 LH는 수요자들의 호응과 올해 상반기 시행한 단독주택 수요조사 결과 등을 반영해 단독주택 특화 방향과 주제를 마련해 왔으며, 이달부터 이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충재 행복청장은 "행복도시는 공동주택 특화와 함께 단독주택도 기존의 경제성 위주의 건축에서 벗어나 주민들이 살기 편하고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특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강대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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