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학원 '채용 비리' 사과문 발표

대규모 채용비리로 교사를 포함한 관계자 25명이 대거 기소된 대성학원이 향후 교사채용을 교육청에 위탁해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학교법인 대성학원은 지난달 31일 채용비리 문제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한 사과문을 발표했다. 검찰이 3개월 간의 채용비리 수사를 사실상 마무리하고 수사결과를 발표한지 26일만이다.

대성학원은 "최근 교사 채용비리 문제로 인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하여 진심으로 뉘우치며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투명성과 공정성이 확보되어야 하는 교사채용 과정에서 발생한 불미스러운 일로 지역사회에 실망을 안겨 드린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성학원은 사과문에서 교사 채용과 학교경영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으로 차후 교사채용은 교육청 위탁으로 실시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수업결손으로 인해 학생들에게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학사운영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기소된 교사 18명에 대한 인사조치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현재 대성학원은 지난 달 25일 이사회에서 채용비리 혐의를 인정한 교사 2명에 대한 직위해제를 의결한 상태로, 나머지 교사들은 정상적으로 교단에 서고 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전지부는 기소된 교사들에 대한 추가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 전교조 대전지부는 이날 논평에서 "대성학원은 지난 달 21일 세종시교육청이 직위해제를 요청한 3명의 교원에 대하여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고 대전시교육청이 뒤늦게 요청한 15명의 비리교사에 대해서도 2명을 제외하고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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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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