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철규 동방고 교사 등 12명으로 구성된 영어교사 재능기부단은 지난 해부터 대전의 수험생과 예비 고3 학생들을 위해 의기투합해 수능 자료를 배포하고 있다.

재능기부단은 수능연계교재인 `EBS 수능특강`, `EBS 인터넷 수능Ⅰ·Ⅱ`,`EBS 수능완성` 등 4권을 집중 분석해 중요도에 따라 우선순위를 정한 뒤 100개의 지문을 분석해 출제 포인트를 수능 자료에 담았다.

EBS 지문 전체를 공부할 시간이 부족한 수험생이 짧은 시간에 EBS 중요 지문을 복습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것으로, 100개 지문에 관한 분석 내용을 학생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설명한 영상강의도 20일치로 직접 제작했다.

재능기부단이 제작한 자료와 영상물은 인터넷 카페(http://cafe.naver.com/junteaebscherfan)에서 누구나 무료로 볼 수 있다.

대전의 영어교사들이 수업준비와 학생지도로 바쁜 와중에도 직접 자료와 영상강의 제작에 나선 것은 수능을 70여 일 앞두고 막연한 두려움에 떨고 있는 수험생에게 방향을 제시해주기 위해서라는 게 재능기부단의 설명이다.

자료 제작의 총괄·기획을 맡은 최철규 교사는 "학업에 있어 방향감을 찾지 못하고 무엇을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몰라 막연한 두려움에 떨고 있는 고3 수험생들에게 조금이라도 방향감을 제시해주기 위해 자료를 만들었다"며 "일선 교사들이 많이 바쁜 것은 사실이지만 학생을 위해 자발적으로 나서는 교육기부 문화가 확산됐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고 말했다.

최 교사는 이어 "수능영어를 가장 잘 파악하고 있는 현직 교사들이 연계교재에서 핵심적인 지문을 뽑아내 분석한 만큼 교재와 학습동영상을 참고해 잘 정리하면 사교육에 의지하지 않고도 충분히 좋을 성적을 거둘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전 영어교사 재능기부단에는 최철규·강한성 동방고 교사와 류우승 충남고 교사, 정현두·정재국 대전반석고 교사, 윤천식 대전고 교사, 김승회 대성고 교사, 이경민 대전만년고 교사, 남수호 대전전민고 교사, 우현식 대전제일고 교사, 김양현 호수돈여고 교사, 임남극 우송고 교사 등이 참여하고 있다.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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