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예산군에 따르면 한반도 황새복원 역사의 첫 페이지를 장식하게 될 황새 야생 방사 행사의 성공적인 진행을 위해 황새 관리와 행사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군은 이날 성조 6마리와 유조(올해 태어난 어린 새) 2마리 등 총 8마리 황새를 방사할 계획이며 방사된 황새들이 야생에서 성공적으로 적응할 수 있도록 비행훈련, 먹이 적응 훈련, 유전자 검사, 위성추적 장비 검사 등을 진행했다.

황새들은 야생화 훈련장에서 연속 2㎞ 이상 비행하기 위한 훈련과 넓은 면적의 수조에서 미꾸라지와 붕어, 메기 등을 직접 사냥하는 훈련을 통해 야생에서 살아남기 위한 기본 조건을 익혔다. 외형적인 상처 유무와 혈청학적인 건강성 검진 등 유전적 다양성을 확인하기 위한 방사 개체 검사를 받았으며 행사일 3개월 전부터 위성장치 모형을 이용한 적응 훈련을 시작해 방사 2주 전에는 실제 위성 장치를 달고 시스템 정상 작동 여부 등을 점검받았다.

황새들은 다음달 3일 오후 3시 황새공원 다목적 습지에서 방사될 예정으로 6마리는 케이지를 이용해 옮겨진 뒤 자연으로 돌아가며 나머지 2마리는 서식 중인 단계적 방사장에서 지붕이 열리면 날아가게 된다.

군은 이날 행사에 많은 관광객이 찾아올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광시면 소재지에 임시 주차장을 설치하고 셔틀버스를 운영할 예정이며 이 밖에도 방문객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행사의 감동을 느낄 수 있도록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황선봉 군수는 "현재 황새 74마리가 사육되고 있는 황새공원에는 지난 6월 9일 개원 이후 2만여 명의 관광객이 찾는 등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며 "우리 군이 황새의 고향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방사 행사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예산황새공원은 2009년 문화재청의 황새마을조성사업 공모사업을 통해 광시면 대리 13만 5669㎡ 부지에 2010년도부터 2014년도까지 19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황새문화관, 오픈장, 생태습지, 사육장 시설 등이 설치됐다. 우리나라 최고의 청정지역에 위치한 예산 황새공원에는 한반도에서 멸종된 후 43년만에 복원된 황새가 둥지를 틀고 있으며 지난봄에는 새끼 황새 14마리 부화에 성공했다. 김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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