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07억 규모 투자협약 공연 등 다양한 이벤트 홍보 부족 아쉬움 남아

27일 대전시 대덕연구단지 내 카이스트에서 열린 창조경제혁신센터 페스티벌 개막식에서 참석자들이 투자협약식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7일 대전시 대덕연구단지 내 카이스트에서 열린 창조경제혁신센터 페스티벌 개막식에서 참석자들이 투자협약식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창조경제 전진기지 대전에서 전국 창조경제혁신센터의 창조경제 성과를 국민과 함께 공유하기 위해 마련된 창조경제 혁신페스티벌이 열렸다. 전국 18개 창조경제 혁신센터 관계자부터 센터를 통해 창업 보육을 받고 있는 기업인, 엔젤 투자자, 대학생까지 한 자리에 모여 행사를 만끽했다.

특히 이번 행사는 KAIST 내 스포츠컴플렉스에서 열리는 대규모 모의 크라우드 펀딩 같은 이색 이벤트부터 전시회, 소규모로 열리는 인디밴드 공연, 학교 잔디밭 광장에서 진행되는 생방송 음악 프로그램까지 기술과 문화가 어우러지는 이색적인 축제로 치러져 눈길을 모았다. 개막식이 진행되는 위 층에서는 `창조경제대상` 수상작 등 혁신센터와 융합센터가 낸 성과물 15점을 참가자들이 체험해보는 전시 공간이 마련됐다.

행사장을 메운 혁신센터 관계자와 창업기업인들의 표정은 한결 같이 밝았다. 대통령이 직접 참석해 관심과 격려를 보낸 만큼 부족했던 자금확보에도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실제 첫날 진행된 투자 설명회와 투자 협약식에서는 사전 접촉을 통해 투자 의사를 결정지은 24개 기업과 국내외 16개 투자기관이 모두 107억 원 규모의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대전센터의 입주보육기업인 `테크웨이`는 한국과학기술지주와 10억 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고 대구센터의 보육기업 `코제`는 삼성벤처투자와 7억 원 규모의 협약을 맺었다. 전국 창업스타 공모전 대상을 수상한 라온닉스도 포스코와 8억 7000만 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맺었다.

다만, 행사가 급히 추진된데다 주말도 아닌 평일 근무시간대에 진행되다 보니 홍보가 부족했고 참석대상도 제한적이어서 창조경제의 성과를 국민 전체와 공유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는 아쉬움을 남겼다. 행사장은 창조경제 혁신센터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사람 보다는 대체로 창조경제 혁신센터를 이미 잘 알거나 관련된 일을 수행하고 있는 관계자로 채워졌다. 또 개막식 공간과 창조경제 혁신센터의 성과 전시 공간을 한 건물 안에 마련하다 보니 대통령이 참석하는 시간 동안 일반 관람객이 전시를 제대로 볼 수 없어 불편을 겪어야 했다. 스포츠 컴플렉스 안에 전시공간을 마련하다 보니 공간이 비좁아 사실상 우수성과를 한 곳에 몰아넣기 바빴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 행사 관계자는 "참가 인원을 소규모로 한다고 했다가 다시 대규모로 바꾸는 등 혼선이 많았다"며 "결국 뒤늦게 다시 개막식 참석 인원을 늘리느라 학생들이 많이 동원됐다"고 말했다. 오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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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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