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신입생 학자금 대출·국가장학금 불이익, 수험생, 지원 준비하는 대학 평가 결과 촉각

2016학년도 수시모집을 앞두고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D-E등급의 하위그룹에 포함된 대학들이 노심초사하고 있다. 최종 평가 결과에 따라 학자금 대출, 장학금 미지급 등 불이익이 따르기 때문이다. 일부 수시전형을 미리 준비하던 학부모, 수험생들도 덩달아 혼란스럽다는 분위기다.

26일 대전권 대학가에 따르면 대학들은 다음 달 9일 원서접수를 시작으로 일제히 2016학년 대입 수시모집에 돌입한다. 특히 매년 수시전형의 선발비율이 늘어나면서 올해 대전권 대학의 경우 전체 모집인원의 70% 안팎의 수준으로 신입생을 선발할 계획이다. 수시모집은 다양한 선발방식, 수능최저학력기준 폐지 등의 이유로 수험생들도 수시전형에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하위그룹에 포함된 대학들은 평가결과로 인해 이번 수시모집전형에 큰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하위그룹포함 대학에 입학한 내년 신입생부터 학자금 대출이 제한되고 국가장학금도 미지급 되기 때문이다. 대학들은 적립금 등을 통해 자체적으로 예산을 충당해야 하는데다 신입생까지 줄어 들면 대학운영에 막대한 피해가 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D등급을 통보받은 한 지역대학 관계자는 "교육부가 오는 31일 최종평가결과를 발표하기로 했는데 하위그룹에 포함되면 수시모집기간과 맞물려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며 "입학생이 줄게 되면 그만큼 등록금이 줄어들어 학교 운영 예산에도 영향이 가게 될 것"이라고 한숨을 쉬었다.

수시전형을 준비 중이던 수험생들도 혼란스럽다. 이미 대부분의 수험생들은 수시전형을 앞두고 자소서, 교사추천서 등 지원서류를 준비하고 있지만 대학평가결과에 따라 지원대학을 변경 해야할 수도 있어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일부 학부모들은 대학들이 이번 평가결과인 해당등급을 공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수험생 자녀를 둔 학부모 엄모(46·여)씨는 "대입진학을 위해 지난 여름방학 내내 지원서류를 준비해왔는데 지원대학의 대학평가결과에 계속 신경이 쓰일 수 밖에 없다"며 "만일 지원했던 대학이 학자금 대출이나 장학금이 지급되지 않는다면 부모로써도 부담이 큰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김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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