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세종청사 첫 영상회의 황우여 부총리 세종청사서 교육부 결산 심사

24일 오전 국회와 정부세종청사 간 최초로 진행된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 영상회의는 세종청사시대를 맞아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차제에 국정 효율을 꾀하기 위해 이 같은 국회 상임위 영상회의가 꾸준히 열려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해 말 3단계 정부부처 세종이전이 완료됐지만 공무원들의 잦은 국회 출장으로 업무 비효율 문제를 드러냈던 게 사실, 이번 영상회의를 계기로 정부세종청사의 효율성을 더욱 증대시켜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이날 오전 오전 9시 30분부터 2시간 동안 제336회 임시국회 제1차 전체회의를 국회 본관 220호실과 정부세종청사의 영상회의실을 통해 진행했다. 황우여 부총리 등 공무원들은 이날 국회에 출석하는 대신 정부 세종청사에 설치된 영상회의장에 출석해 국회와 세종청사 간 화상으로 회의를 진행해 교육부 결산을 심사·의결했다.

이날 정부세종청사 영상회의실에서는 벽면에 설치된 스크린을 통해 국회의 여야 의원들 모습이 비춰졌다. 화면 전송에 지연이 없어 실시간 대화가 이뤄지는 등 회의가 매끄럽게 돼 큰 차질없이 회의가 진행됐다. 영상회의가 낯선 몇 몇 의원들의 `면대면` 질의가 필요하다는 볼멘소리도 있었지만 국회와 정부세종청사 간 첫 영상회의는 세종청사시대를 맞아 업무 효율성을 높였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국회 관계자는 "정식회의를 영상회의로 실시하는 것은 이번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처음으로 이를 계기로 국회의 영상회의가 더욱 활성화되고, 국회 및 정부의 회의관련 업무효율성을 크게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영상회의를 계기로 삼아 정부세종청사의 영상회의실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그동안 세종청사 공무원들의 서울 출장은 필요 이상으로 잦은 게 현실이다. 작년말 국회는 지난해 국회와 세종청사간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으로 국회와 정부세종청사간 화상회의 시스템을 구축하고, 세종청사에 국회 전용 회의장도 만들었지만 이용률이 저조해 예산 낭비라는 지적도 돌았다. 일각에선 세종청사 공무원들이 서울 출장을 위해 긴 시간을 길 위에서 보내는 문제점을 꼬집는 `길 과장`이라는 표현까지 나타났다. 이번에 업무 효율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 국회와 세종간의 영상회의를 기점으로 각종 영상회의를 활성화 시켜야 한다는 주장도 일고 있다. 각 부처의 대변인들이 모여 정부의 정책홍보 및 국정홍보 방향성 등을 논의하는 부처대변인협의회도 매주 금요일 서울에서 열리는 등 문제를 사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세종청사 관계자는 "영상회의는 아직 낯설어 어색해 하는 공무원 및 의원들이 많이 있겠지만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세종시를 실질적인 행정수도로 자리잡게 하기 위해선 영상회의를 보다 활성화 시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대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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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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