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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 백제 예술魂, 후대에 피어오르다

2015-08-20기사 편집 2015-08-20 05:4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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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의 후예 오늘의 부여미술 초대' 展 >>>연말까지 부여문화원 아사달 갤러리

첨부사진1임옥상作 '허허부처'

1958년 우리나라 최초의 조각 개인전을 연 '김영학', '여자 백남준'이라 불리는 설치작가 '김순기',독보적인 서체를 개발해 서예계를 이끌어 온 거장 원곡 '김기승' 등. 이들에게는 한가지 공통점이 있다. 국내 각지와 세계를 무대로 확고한 자기 세계를 구축한 백제의 후예(부여출신) 미술가들이라는 점이다. 백제는 일찍이 화려하거나 사치스럽지 않았고, 검소하지만 누추하지 않은 미학을 꽃피웠다.

그 결과 일본에 최초로 한류를 전파했고, 1400년 후 백제 선조들이 남긴 문화유산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는 쾌거를 이뤄냈다.이런 백제의 예술혼을 엿볼 수 있는 대규모 전시회가 부여에서 열린다. 부여문화원은 올해 말까지 문화원 아사달 갤러리에서 '백제의 후예 오늘의 부여미술 초대展'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한국화, 양화, 입체 (설치, 조소, 도예), 서예 등 현대 예술 전반에 걸쳐 국내·외에서 활동하는 부여출신 60인의 작가 작품 140여점을 선보인다.

원로, 중견, 해외 활동작가는 물론 작고 작가들의 작품까지 총 망라한 초유의 전시다. 출품 작가 중에는 지난 1925년 경성서화학교를 졸업하고 부여 최초 미술동호인회를 만들어 활동했던 '창산 신맹선'을 비롯해 '산동 오태학', '우남 이용휘' 등 대한민국 한국화계 거장들이 대거 참여했다.

특히 전시에서는 구상과 추상의 경계를 넘나들며 '조형산수'(반추상 산수화)라는 새 장르를 개척한 '퓨전 한국화가' 전래식 화백의 '산들의 합창'도 만날 수 있다.

또 재불작가로서 프랑스 공훈훈장 오피시에를 수상한 빛의 화가 김인중과 원로화가 이인영교수를 비롯해 독일의 정채, 뉴욕의 조성모 작품이 전시돼 있다.

전시장 입구에 설치돼 있는 임옥상 작가의 대형 설치 작품을 볼 수 있는 것은 행운이다. 늘 도전적인 시도로 예술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는 임옥상은 지난 2007년에 제작한 '허허부처'를 내놓았다. 허허부처는 부처님의 모습을 금강경의 글자로 형상화한 작품으로 안이 뻥 뚫려 있어서 주변의 풍경과도 잘 어울리는 것이 특징이다. 이 작품은 임 작가가 흥선 스님(불교중앙박물관장)의 머리를 보다가 작품으로 형상화했다는 비화도 있다.

이외에도 한말 대한민국 건국 초기 서예계에 빛나는 우당 유창환, 산정 신익선과 일창 유치웅 등 백제를 사랑하고 부여를 사랑하는 향토 작가들이 대거 작품을 출품했다. 정찬국 부여문화원장은 "미술계 거장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비교 감상할 수 있는 전시를 놓치지 후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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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2전래식作 '산들의 합창'(위), 이용휘作 '고향가는길'

첨부사진3김영학作 '낮잠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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