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대 다문화청소년 '한국어 과학교실' 운영, 학부·대학원생 멘토들 맞춤법·실험실습 지도

 배재대는 19일부터 다문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국어 과학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은 다문화 청소년들이 배재대 학생멘토와 과학실험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 = 배재대 제공
배재대는 19일부터 다문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국어 과학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은 다문화 청소년들이 배재대 학생멘토와 과학실험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 = 배재대 제공
청소년들이 한국어를 배우고 이를 통해 과학지식도 배양할 수 있는 과학교실이 열려 눈길을 끌고 있다.

배재대는 19일부터 다문화 청소년을 대상으로 7회에 걸쳐 `한국어 과학교실`을 운영한다.

한국과학창의재단 후원으로 진행되는 이번 과학교실은 그 동안 한국어 교육에만 치중하던 시스템에서 벗어나 다문화 청소년들의 과학적 재능을 발굴을 하는데 초점을 뒀다. 한국어 교육에 과학을 접목시켜 청소년들의 흥미를 유발시킨 것이다.

다문화 청소년들이 과학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유도하면서 과학 인재를 발굴하는 프로젝트이기도 하다.

청소년들은 과학교실에서 과학키트 등을 통해 직접 실험을 해보기도 하고 이론 강의로 한국어 교육을 받는다.

과학교실은 이번 교육을 시작으로 대전충남권 지역의 다문화 청소년, 중도입국자녀 등을 대상으로 5회 가량 수업을 진행한 뒤 2회는 해외의 한국어교육기관을 방문해 과학교육의 기회를 마련해 줄 계획이다.

이번 과학교실에는 배재대 주시경교양대학 교양교육부, 한국어문학과, 바이오의생명공학과 등 3개 학과가 동시 참여했으며 청소년들의 수준에 따라 한국어 교실 1시간, 과학실험 2시간으로 구성했다.

특히 다문화 청소년을 위해 한국어 전공, 과학 전공 등 배재대 학부생 및 대학원생이 직접 멘토로 나서 한국어와 과학상식의 지도를 도왔다.

심혜령 한국어문학과 교수는 "다문화 배경 청소년들이 한국어 능력을 키우는 동시에 기초 과학 교육을 통해 잠재능력을 개발하는데 이번 한국어 과학교실의 초점을 맞췄다"며 "과학교실에 참여한 청소년들은 한국어를 2번째 언어로 배우는 친구들로 일반학교를 다니는데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과학교실을 열게 됐다"고 말했다. 김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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