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꾸준한 증가 필요성 확산, 문화 인프라 확충 요건 충분

세종시 신도심(행정중심복합도시)에 건립 예정인 `아트센터`에 대한 예비 타당성 조사 결과가 오는 11월 발표될 예정이어서 최종 결과에 대한 지역민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세종은 세계적 명품도시를 지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문화생활 불모지라는 오명을 안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번 아트센터 건립에 대한 예비 타당성 조사가 통과될 경우, 이를 기점으로 삼아 지역민이 누릴 수 있는 문화 인프라를 대거 확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3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에 따르면 세종시 나성동 2-4생활권에 건립 예정인 아트선터에 대한 KDI(한국개발연구원)의 예비 타당성 조사결과가 오는 11월 발표될 예정이다. 행복청은 지난해 4월 아트센터 건립 규모를 대거 확충해 타당성 재조사를 요구했다. 행복도시의 위상을 제고하고, 다양한 계층이 함께 공유해 지역 공동체·문화 정체성을 확보할 수 있는 예비문화시설을 조성하기 위해서다. 타당성 재조사안을 보면 당초 계획안인 연면적 1만 4630㎡에서 2만 173㎡로 확대됐다. 또한 대공연장은 700석에서 1200석으로, 총사업비도 857억 원에서 1145억 원으로 확충된 내용을 담고 있다.

지역민들은 대공연장 1200석 규모의 아트센터 건립은 타당하다는 입장이다. 정부가 세종시 정상건설에 대한 의지가 확고하다면 이를 반대할 명분은 없다는 것이다. 세종시는 2030년 인구계획 80만 명을 목표로 도시개발계획의 속도를 내고 있다. 3년 전 세종시 출범 당시 10만 명에 불과했던 인구가 지난달 19만 명을 돌파한 것을 보면 도시계획에 따른 인구 수요는 차질 없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특별자치시에 걸 맞는 대형시설물의 문화 인프라 구축은 필수요소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행복청이 당초 700석의 아트센터를 1200석으로 확충시켜 사업을 추진한 것도 이러한 배경에서다.

세종의 한 시민은 "타 지자체와 비교할 때에도 세종시에 대형규모의 아트센터가 건립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정부는 예산 투입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아트센터를 건립해야 세종의 위상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아트센터 건립과 맞물려 지역민이 누릴 수 있는 문화혜택도 대거 확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세종은 호수공원, 방축천 등 도심 곳곳에 소규모 공연을 펼칠 수 있는 공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기적인 문화예술행사가 적은 게 현실이다. 세종시 주민 평균연령이 31.1세로 전국 평균보다 여덟 살이나 젊다는 점을 감안하면 젊은층의 수요를 만족시킬 수 있는 공연문화가 활발하게 전개돼야 한다는 것이다. 세종의 또 다른 시민은 "지역 곳곳에서 문화예술관련 행사를 즐길 수 있도록 세종시에서 적극적인 지원과 아이디어 발굴에 나서야 지역민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강대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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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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