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국 하루 만에 팀 훈련 합류, 강속구·각도 큰 커브 인상적

"선발로 나갈 준비는 되어있다. 남은 기간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

한화이글스의 새 외국인 투수 에스밀 로저스<사진>가 3일 곧바로 불펜피칭을 시작했다. 지난 1일 계약 발표 이후 다음날 한국행 비행기에 오른 로저스는 입국 하루 만에 곧바로 팀 훈련에 합류했다.

이날 오후 1시쯤 구장에 나와 동료 외국인 투수 탈보트와 짝을 맞춰 러닝과 캐치볼을 소화한 로저스는 2시부터 불펜에서 본격적으로 피칭을 시작했다.

니시모토 다카시 투수코치와 이상군 불펜코치 등 구단 관계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10분 가량 진행된 피칭에서 로저스는 직구는 물론 싱커, 체인지업, 커브, 슬라이더, 커터 등 다양한 구종을 모두 테스트 했다. 최고참 포수 조인성은 타석에서 로저스의 공을 꼼꼼히 살폈고, 지성준이 로저스의 공을 직접 받았다.

아직 시차적응이 되지 않았지만 로저스의 공은 확실히 위력적이었다. 100% 피칭은 아니었지만 평속 150㎞에 이른다는 직구와 메이저 무대에서 주무기로 사용했던 각도 큰 커브는 특히 인상적이었다.

불펜 피칭 직후 만난 로저스는 "한국에 오게 돼 기분이 좋다. 이제 막 합류했지만 동료들이 반갑게 맞아줘 편안함과 더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느꼈다"고 한국에서의 첫 훈련 소감을 밝혔다. 로저스는 "KBO리그 경기 장면과 팬들의 응원을 영상으로 지켜봤다. 특히 열정적인 팬들이 많아 즐겁게 야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고 덧붙였다. 오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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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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