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까지 진행한 골프 스윙에 이어 이번 주부터는 스윙 외적으로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팁을 알아보려고 한다. 이번 주 알아볼 주제는 골프를 즐기기 위해서는 빠질 수 없는 요소인 골프볼이다.

골프는 14세기 경 스코틀랜드 목동들이 초원에서 장난삼아 막대기나 지팡이로 돌멩이를 후려쳐 조그만 구멍이나 토끼굴에 넣던 내기에서 시작됐다. 당시의 초원은 오늘날 잘 정비된 페어웨이로, 토끼가 풀을 뜯던 곳은 그린(green)으로, 돌멩이는 골프볼로, 지팡이나 막대기는 골프클럽으로, 작은 구멍이나 토끼굴은 지름 108㎜의 홀(hole)로 변했다.

또한 목동들이 비바람을 피해 몸을 숨겼던 곳은 벙커가 되었다.

이 때문인지 오늘날까지도 가장 오래된 메이저대회인 디 오픈(The Open)은 골프의 성지인 스코틀랜드에서 개최된다.

이렇게 돌멩이에서 시작된 골프볼은 1457년쯤부터 네 단계에 걸쳐 오늘날의 모습으로 진화했다.

처음에는 나무로 만들어졌던 골프볼은 서기 1400년경에 이르러 <그림>과 같이 내부는 새의 깃털(featherie)을 사용하였고 커버는 가죽을 사용해 만들어졌다.

그러다가 1860년쯤부터 1890년까지는 나뭇진을 말려서 만든 고무 같은 물질인 쿠타베르카(gutta percha)를 사용하였고, 1890년쯤부터는 브랜블(bramble)형으로 쿠타(gutta) 형의 볼에 직물과 같은 것으로 표면을 감싸서 마치 딸기나무 열매처럼 아주 단단하게 만들어 사용해 왔다.

1930년쯤에 이르러서 오늘날과 같은 여러 형태의 딤플(dimple)을 가지는 골프볼을 사용하게 되었다.

오늘날에도 딤플의 모양의 공이 사용되지만 딤플의 깊이 및 수는 과학적인 모델을 거치면서 나날이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또한, 골프볼의 색상도 계절이나 주변의 환경에 맞는 수십 종류의 골프볼이 제조업체마다 특성을 살려 생산되고 있다.

이제 골프볼의 성능은 거의 발전 한계에 도달해 이론적으로 골프볼에 따른 비거리 증가폭은 약 4-8야드 정도에 그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비거리 최대 8야드를 위해 골프볼 업체들은 오늘도 막대한 자금을 투자해 새로운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한남대 골프레저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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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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