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316명 감염 검사 신생아실 직원 21명 '정상'

결핵에 걸린 간호 조무사가 근무했던 산후조리원을 이용한 영유아 15명이 잠복결핵감염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2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 서구의 한 산후조리원 신생아실에서 일하던 간호조무사가 지난달 8일 객담 배양 검사에서 전염성 결핵 판정을 받았다. 시는 지난해 12월 28일부터 지난 4월 18일까지 해당 간호조무사와 접촉 가능자로 분류된 영유아 336명 중 검사 동의자 316명에게 흉부 X선 검사와 투베르쿨린 피부반응 검사 등의 결핵 감염 검사를 실시했다.

검사를 받은 영유아들은 X선 검사에서 전원 정상 판정을 받았지만, 15명은 피부반응 검사에서 잠복결핵 감염 양성반응이 나왔다. 이에 시는 결핵 전문가 회의를 가진 후 양성반응을 보인 영유아들을 대상으로 잠복결핵감염 치료를 결정했고, 충남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들과 협의를 거쳐 지난달 30일 보호자들에게 영유아들이 복용할 약을 배부했다.

시 관계자는며 "잠복결핵 감염은 결핵 증상이 발병하지 않은 단계로 약물을 통한 치료를 받으면 예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산후조리원 신생아실에서 근무하는 종사자 21명에게도 흉부 X선 검사를 실시했는데 모두 정상판정을 받았다"며 "결핵 전파 가능성이 전혀 없는 상황인 만큼 해당 시설에 입소해 있거나 입소 예정인 산모들은 막연한 불안감을 갖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전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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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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