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중부경찰, 50대男 입건

수십억대의 자산가 행세를 하며 사기행각을 벌인 5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중부경찰서는 본인을 80억 대의 자산을 가진 건설사 대표라고 속인 후 피해자에게 수 천 만원의 금품을 뜯어낸 혐의(사기)로 박모(50·남)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2012년 2월 5일 인터넷 채팅을 통해 피해자 A(48·여)씨를 알게 됐다. 일용직 노동을 하며 혼자 살던 박씨는 본인이 30억 원의 현금과 50억 대의 부동산을 가진 건설회사 대표라며 A씨를 속였다. 이후 박씨는 A씨와 함께 대전의 한 아파트 공사현장을 지나가면서 "저기 공사 중인 아파트가 내가 공사하는 것이다"라고 말한 후 휴대전화로 직원들에게 작업지시를 내리는 것처럼 꾸미기도 했으며, 대전 외곽의 한 땅을 가리켜 "저 땅이 다 내 땅이다"라고 말하며 A씨에게 신뢰감을 줬다. 믿음을 얻은 박씨는 `아파트를 사려고 하는데 계약금이 부족하다`, `너에게 회사 지분을 받게 해주겠다` 며 A씨로부터 1800만원을 뜯어내는 등 2012년 3월 20일부터 2013년 6월 10일까지 총 71차례에 걸쳐 A씨와 가족에게 98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아 가로챈 혐의다. 전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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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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