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사업진행 물의 질책

권선택<사진> 대전시장이 최근 잇단 구설수에 오른 시 산하기관에 대한 기강 잡기에 나섰다.

대전시는 29일 권 시장 주재로 `대전시 산하기관(공사·출연기관)과의 간담회`를 개최하고 13개 기관에 대한 상반기 주요 성과 및 하반기 업무계획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특히 이날 권 시장은 각 기관장들의 업무보고 후 기관장들의 임기가 업무능력에 따라 보장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발언을 포함해 약 10여 분간 작심한 듯 질책성 발언을 쏟아냈다.

권 시장은 "임기직은 임기가 존중되어야 하는 게 맞지만 보장은 못한다"며 "임기 내 열심히 일하면 되는데 임기를 보장받아서 그냥 저냥 넘어간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권 시장은 이외에도 시와의 긴밀한 협조와 기관장의 솔선수범을 강조했다. 권 시장은 "시와 산하기관은 시정이라는 큰 목표와 방향에 대해서는 틀이 맞아야 한다"며 "그런 의미에서 시에서의 적절한 지도, 감독이 필요하다는 것을 이해해야 하고 새로운 정책을 만들 때 관련 부서와의 사전 협의가 반드시 필요하다. 독자적으로 하면 방향이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최근 시와의 행정적 합의 없이 독자적으로 사업을 진행해 물의를 빚었던 마케팅공사의 `슬라이드 대전 페스타` 행사와 도시공사가 추진하려 하는 성북동 골프장 추진사업에 대한 질책성 발언으로 풀이된다. 또 권 시장은 "153만 시민을 위해 일하는 대민기관으로서의 대표라는 점을 명확히 인식해야 한다. 그런 부분에 있어 국경일 행사 등 각종 공공활동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도시공사, 도시철도공사, 마케팅공사, 시설관리공단, 대전발전연구원, 테크노파크, 경제통상진흥원, 신용보증재단, 문화산업진흥원, 문화재단, 평생교육진흥원, 복지재단, 고암미술문화재단 등 13개 산하기관 대표 및 상임이사가 참석했다. 최신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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