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파란불·세종 빨간불, 충남 4등급·충북 3등급 안전 취약 대책 시급

국민안전처가 공개한 전국 화재·교통사고 분야 안전지수 등급에서 대전시는 2등급을 받아 양호한 수준인 반면, 충남·북은 4등급과 3등급에 그쳤다. 특히 세종시는 최하위 등급인 5등급을 받아 화재·교통사고 안전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안전처는 29일 안전에 관한 국가 주요통계를 활용해 분야별 안전지표를 산출, 전국 시·도, 시·군·구의 화재·교통사고 분야 안전지수를 1등급에서 5등급으로 나눠 시범공개했다.

대전시는 모두 2등급으로 부산시(화재 4등급·교통사고 3등급), 울산시(화재 3등급·교통사고 4등급), 대구시(화재 3등급·교통사고 3등급) 등을 제치고 광역시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대전 자치구의 경우 화재분야에서 동구가 최하위 5등급을 받았고, 대덕구가 3등급을 기록했다. 교통분야에서는 서구가 유일하게 3등급을 받았고 나머지 구는 모두 4등급으로 평가됐다.

충남도는 화재·교통사고 분야 안전지수에서 모두 4등급을 받았다.

화재분야 안전지수에서 1등급을 받은 충남도내 기초지자체는 없었고, 부여군, 홍성군, 태안군이 2등급으로 가장 높은 등급을 받았으며 계룡시가 5등급으로 최하위 등급을 받았다.

교통분야 안전지수에서는 천안시와 계룡시가 2등급을 받아 도내에서는 가장 높은 등급을 받았고, 논산시와 청양군이 5등급을 받았다.

충북도의 경우 화재·교통사고 분야 안전지수 등급에서 3등급에 그친 가운데 도내에서 유일하게 증평군이 화재와 교통사고 분야 모두 1등급을 받아 11개 시·군 가운데 안전수준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음성군이 화재·교통사고 분야에서 1등급과 2등급을 각각 받아 증평군 다음으로 안전수준이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반면 보은군과 영동군은 화재분야와 교통사고분야 모두 최하 등급인 5등급을 기록해 화재와 교통사고 피해 위험이 큰 것으로 지적됐다.

시·군별 화재분야 안전지수에서는 음성군이 1등급을 받았으며 청주시와 옛 청원군, 옥천군 3개 시·군이 2등급을 받았다.

한편, 안전지수는 안전과 관련된 다양한 통계들 중 지역의 안전 수준을 가장 대표적으로 나타낼 수 있는 38개 핵심지표로 구성됐다. 그 중 가장 중요하고 비중이 높은 지표는 인구 1만 명당 사망자수로 한국의 안전사고 사망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6.6%의 두배에 달하고, 교통사고 사망률 1위, 자살률 10년 연속 1위라는 현실을 감안했다는 것이 국민안전처의 설명이다.

이번에 공개된 안전지수는 시범운영을 위해 2013년 화재와 교통사고 분야 통계를 대상으로 산출한 것이며, 시범운영 기간 동안 지자체의 의견을 수렴·보완해 오는 10월에는 2014년 7개 분야 통계를 대상으로 산출하여 정식 공개할 예정이다. 본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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