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42명 중 2794명 성공, 전국 평균比 4.2%P ↑

정부가 고교 취업 활성화를 위해 중점 지원하고 있는 충남도내 마이스터·특성화고등학교의 졸업생 중 절반 이상이 취업에 성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충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2월 졸업한 도내 마이스터·특성화고등학교 40곳의 졸업생 5642명 중 2794명이 취업한 것으로 집계됐다. 졸업생 중 병역의무복무자, 해외봉사단 참여자, 장애 및 특수교육자 등 제외인정자 211명을 빼면 취업률은 51.4%로 기록됐다. 이는 전국 마이스터·특성화고 취업률 47.2%보다 4.2%p 높은 수치다.

도내 마이스터고만 본다면 총 3개 학교 졸업생 264명(제외인정자 4명) 중 236명이 취업해 90.8%의 높은 취업률을 나타냈다.

마이스터·특성화고 중에서도 공업과 농수산 분야 학생들의 취업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계열별 취업률을 살펴보면 공업계열이 1644명(제외인정자 28명) 중 979명이 취업해 60.6%로 가장 높았으며 농수산계열은 1114명(제외인정자 73명) 중 561명으로 53.9%, 가사·종합계열은 609명(제외인정자 10명) 중 265명으로 51.4%, 상업계열은 2275명(제외인정자 100명) 중 989명으로 45.5%로 조사됐다.

취업생 대다수가 중소기업에 직장을 잡았으며 뒤를 이어 대기업과 공공기관 등의 진출비율도 상당수 차지해 취업의 질이 향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체별로는 중소기업이 1982명(70.9%), 대기업 500명(17.9%), 공무원 61명(2.1%), 공공기관 60명(2.1%) 등이었다. 또 금융기관과 제약회사 각각 30명, 해외취업 15명, 기타 110명 등으로 학생들의 취업 다양성도 확대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국내 경기 악화로 일자리 및 채용인원이 감소함에 따라 취업의 문도 좁아지면서 지난해 취업률 55%보다 낮아지긴 했지만 50%대의 취업률을 유지한 것은 도교육청의 취업지원 프로그램이 성과를 거둔 것으로 풀이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일부 도내 특성화고등학교가 특목고, 인문계고교로 전환됨에 따라 학생들의 대학진학률이 높아지면서 취업률이 다소 떨어진 감이 있다"며 "마이스터·특성화고의 운영 취지인 고교 취업 활성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과 취업 프로그램 운영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석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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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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