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아-환상과 신화展=오는 10월 4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트랜스아방가르드 미술의 선구자이자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화가 산드로 키아의 주요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다. 국내 최초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는 키아의 작품 세계 전반을 조망하는 회화 총 107점의 작품이 소개된다.

산드로 키아는 1988년 서울 올림픽의 외국 공식 작가로 선정된 대중에게 친숙한 작가다. 그는 이탈리아 예술가 엔조 쿠키, 밈모 팔라디노와 더불어 이탈리아에서 시작 된 트랜스아방가르드 운동의 대표 예술가다. '트랜스 아방가르드'는 1970년대 말부터 1980년대 중반까지 이탈리아에서 일어난 '구상회화로의 복귀'를 통해 유화를 주된 표현 기법으로 한 구상적이면서도 표현주의적인 양식을 의미한다.

키아는 트랜스 아방가르드의 표현방식인 역사와 대중문화, 비유럽미술에 등장했던 이미지들을 차용해 그림을 그렸다. 그의 그림에는 논리나 시, 지각을 통해서가 아니라 감성 또는 직관에 의해 이해되는 은유적인 내용들을 그린게 특징이다. 그가 보여준 예술의 본질을 찾아가는 과정을 함께 발견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풍경수집 展=8월 11일부터 24일까지 대전 보다아트센터.

한국의 산천 풍광을 찾아 자연을 읽고, 기행하며 사생한 작품들이 한자리에 모인 전시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풍경 수집전은 '소소회'라는 사생 모임이 주축이 돼 자연 풍경만이 아닌 자신이 살아가고 있는 주위도 풍경으로 바라본 19명의 작가들의 그림을 선보인다. 조선 성리학이 토대가 된 조선후기 진경산수화가들은 우리 산천의 조형적 본질과 내재된 정신성을 면밀한 관찰과 사생을 통해 정확하게 파악했다.

풍경수집전은 '소소회'라는 사생 모임이 주측이 되어 같이 참여 하고 싶은 사람들도 함께 참여해서 전시를 한다. 소소회원들은 그 진경문화를 성찰하고, 시대적 공감대가 형성되는 기법을 연구하기 위해 자연을 읽어 내려가면서 현장의 풍취와 시간을 채록해 왔다.

이번 전시회에 참여하는 윤여환, 김진수 , 손경숙 등의 작가들은 세상을 바라본 풍경을 그대로 그리거나 자신의 은유법으로 색다르게 표현하며 다양한 안목을 통해 세상을 담아냈다. 원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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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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