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교원 20명 케냐 초·중교 교육기부 봉사

충남 교원들이 케냐 학생들에게 리코더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충남교육청 제공
충남 교원들이 케냐 학생들에게 리코더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충남교육청 제공
충남도내 교원 20명이 지난 17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일정으로 아프리카 케냐 키암부 타투(Tatu)초등학교와 기토쑤아(Gitothua)중등학교에서 교육재능기부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올해로 네 번째인 케냐 봉사활동은 매년 여름 국제이해교육 증진 및 지구촌 사랑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충남도교육청이 2012년부터 실시하고 있다. 봉사활동은 케냐 학생을 대상으로 한국을 알리는 국제이해교육 프로그램과 환경개선봉사 중심으로 운영된다.

키암부교육청의 추천을 받아 선정된 두 학교를 방문한 충남 교사들은 10명씩 2팀으로 나누어 오전에는 한국문화 및 예체능 수업, 오후에는 환경개선 봉사활동에 나서고 있다.

타투(Tatu)초등학교에서는 간단한 한글 수업으로 인사말을 가르치고, 매직사이언스 체험, 간이정수기 만들기, 리코더 수업, 에코백 만들기를 통해 케냐 초등학생들에게 한국을 알리는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기토쑤아(Gitothua)중등학교에서는 사물놀이와 태권도 수업으로 한국을 알리고, 꼴라주를 통한 진로탐색, 마술상자를 활용한 과학 수업 등 학생 수준에 맞는 교육과정으로 케냐 학생들의 흥미를 끌었다. 특히 케냐 봉사활동 후원으로 기증 받은 오카리나와 리코더 등 악기연주 수업은 케냐 학생들의 인기가 높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봉사단은 하루를 한국의 날(Korean Day)로 정하고 투호, 제기차기 등 한국의 민속놀이와 미니 올림픽 게임을 준비해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친밀감을 느끼는 시간을 가졌다.

기토쑤아(Gitothua)중등학교 2학년 타이슨(Tyson) 학생은 "한국선생님에게 태권도 수업을 받은 것이 가장 좋았고, 한국 인사말이 배우기 쉽고 기억하기 좋았다"며 "내년에도 한국 선생님이 우리 학교에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봉사단으로 참여한 봉황중학교 송인미 수석교사는 "가르치는 것보다 배우는 것이 많은 봉사활동"이라며 "케냐 아이들의 수업에 대한 열의와 따뜻한 눈망울을 잊을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충남교육청 봉사단은 오는 31일 귀국할 예정이다. 김석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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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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