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학년도 과학고 입시 특징

오는 31일 서울 소재 과학고의 원서접수가 시작되며 2016학년도 신입생을 모집하기 위한 전국 과학고 입시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2016학년도 과학고 입시는 서류와 면접의 배제사항이 더욱 강화되고 전형방법에 변화를 준 학교가 많아 지원학생들은 학교별 전형일정과 특징을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과학고 진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숙지해야 할 2016학년도 과학고 입시의 주요 특징을 살펴봤다.

◇4개 과학고서 모집인원 72명 줄어=지난해 대전동신과학고가 정원내 모집정원을 전년 90명보다 10명 줄어든 80명으로 정한 데 이어 올해는 부산과학고 20명, 부산일과학고 20명, 울산과학고 20명, 인천과학고 12명 등 4곳에서 72명의 정원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과학고 모집정원이 다른 유형의 학교보다 적다는 점을 감안하면 1개 학교가 줄어든 것이나 마찬가지인 셈이다. 모집 인원이 줄어든 과학고는 경쟁률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학생들은 지원여부를 결정할 때 신중을 기하고 보다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

◇자유학기제 도입으로 내신반영방법 변화=과학고는 지원자의 수학·과학 성적을 평가해 입시에 반영하는 데 학교별로 적게는 3개 학기 성적을, 많게는 전체 학기의 성적을 반영하기도 한다. 내년부터 자유학기제 전면실시를 앞두고 올해 자유학기제를 실시하는 중학교가 크게 늘어난 만큼 과학고별로 내신을 반영하는 방식이 더욱 복잡해진 경향이 있다. 같은 지역에 자리잡은 학교라도 내신 반영방법은 상이할 수 있기 때문에 지원학생들은 자신에게 유리한 학교를 미리 파악해두어야 한다. 특히 자신이 재학중인 학교에서 자유학기제를 도입했다면 해당 학기 성적이 완전히 제외되는 것인지, 다른 학기 성적으로 대체되는지 등을 확인해 유불리를 따져야 한다.

강원과학고, 경북과학고, 인천과학고, 인천진산과학고의 경우 1학년 1학기부터 3학년 1학기까지 5개 학기 성적을 반영하는데 자유학기제에 참여한 학기는 제외한다. 창원과학고와 경남과학고는 1학년 2학기부터 3학년 1학기까지 4개 성적을 반영하며 창원과학고는 자유학기에 참여한 학기의 내신성적을 제외하는 반면 경남과학고는 해당학기의 차상급 또는 하급학기의 성적을 적용한다.

경기북과학고와 경산과학고, 대구일과학고, 대전동신과학고, 부산과학고, 부산일과학고, 울산과학고, 전남과학고, 전북과학고, 충남과학고, 충북과학고 등은 1학년 1학기부터 3학년 1학기까지 최근 4학기의 성적을 반영한다.

세종과학고와 한성과학고는 2학년 1학기부터 3학년 1학기까지 3개 학기 성적을 반영하는데 특정학기의 성적이 없는 경우 같은 학년의 다른 학기, 다른 학년의 같은 학기, 다른 학년의 다른학기 성적순으로 적용한다. 제주과학고는 1학년 1학기부터 3학년 1학기 중 최근 3학기 성적을 반영한다. 경남과학고, 세종과학고, 인천과학고, 인천진산과학고, 제주과학고, 한성과학고 등은 내신·서류평가 이후 최종 선발 단계에서 3학년 2학기 중간고사 성적을 추가로 반영하기 때문에 마지막 학기까지 풀어지지 않고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방문면담 준비에도 만전 기해야=지원자의 학교를 직접 방문하는 방문면담은 서류만으로 평가하기 힘든 학생에게 2단계 소집면접의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해에는 방문면담의 시기와 방법을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고 불시에 지원자의 학교에 방문했던 과학고가 상당수 였지만 올해는 대부분의 과학고가 모집요강이나 학교 설명회 등을 통해 방문면담 대상자 선정방법과 기간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경기북과학고, 경북과학고, 경산과학고, 대구일과학고, 부산과학고, 부산일과학고, 세종과학고, 울산과학고, 전북과학고, 제주과학고, 충남과학고, 충북과학고, 한성과학고는 지원자 전원에 대한 방문면담을 실시하며 강원과학고, 전남과학고, 창원과학고는 서류평가 이후 필요한 경우에만 방문면담을 진행한다. 경남과학고는 100명 내외, 대전동신과학고는 2배수, 인천진산과학고는 2.5배수, 인천과학고는 3배수 등 서류평가 이후 선정된 일정 인원을 대상으로 방문면담을 실시할 계획이다.

지원자의 학교에 방문 날짜를 미리 지정한 후 방문하는 과학고가 늘어난 만큼 체계적인 준비가 가능해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이다. 내신성적에서 부족한 부분이 있더라도 면담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면 1단계에 합격할 수 있다는 점을 잊지말고 방문면담 준비에도 만전을 기하는 것이 중요하다. 서류기재 금지사항에 대해서는 면접뿐 아니라 면담에서도 언급하면 안되기 때문에 영재교육원 활동과 같은 외부활동이나 수상실적 등에 대해 직접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김예지 기자

도움말=엠베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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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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