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고성 무박 7일 달려 145시간 25분만에 결승점 2003년 입문, 한반도 종단·횡단 그랜드슬램 달성

지난 11일 `대한민국 종단 622km 울트라마라톤대회`에서 완주에 성공한 윤은석<왼쪽서 2번째> 씨가 가족들과 결승선 앞에 섰다.   사진=대한울트라마라톤 연맹 제공
지난 11일 `대한민국 종단 622km 울트라마라톤대회`에서 완주에 성공한 윤은석<왼쪽서 2번째> 씨가 가족들과 결승선 앞에 섰다. 사진=대한울트라마라톤 연맹 제공
국토의 최남단 전남 해남 땅끝마을에서 강원도 고성까지 622㎞를 무박 7일 동안 달리는 극한의 도전에 성공한 마라토너가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대전시육상연합회 소속 동호인으로 활동 중인 윤은석(63)씨.

윤 씨는 지난 5일부터 11일까지 열린 `2015 대한민국종단 622km 울트라마라톤 대회`에 참가해 145시간 25분만에 결승점에 도착했다.

울트라마라톤은 일반 마라톤과 달리 하루 100㎞에 가까운 코스를 밤낮으로 달려야 하는 극한의 종목으로, 주자 스스로 필요한 음식과 음료 등을 가방에 메고 뛰어야 한다.

특히 무박으로 일주일 가까이 달려야 하는 이번 대회는 섭씨 30도를 넘는 폭염까지 겹치며 112명의 참가자 가운데 52명 만이 결승점에 도착했다.

윤은석 씨의 울트라마라톤 도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사업으로 인한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지난 2003년 마라톤에 입문한 그는 100㎞ 32회, 160㎞ 2회, 200㎞ 3회 등 다양한 울트라 마라톤 대회에서 완주를 기록했고, 2009년 한반도 횡단 308km(인천 강화-강릉 경포대)대회와 2010년 대한민국 종단 537km(부산 태종대-임진각)대회 완주에 성공했다. 윤씨는 해남부터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까지 622㎞ 완주에 성공하며 국내 울트라마라톤 그랜드슬램을 기록했다.

윤 씨는"마라톤은 훈련한 만큼 기록으로 나타나는 가장 정직한 운동이다. 두 번의 실패를 겪었지만 최선을 다해 준비한 덕분에 이번 대회에서는 완주를 할 수 있었다."며 "이를 악물고 펼친 나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 기쁘다"고 말했다. 오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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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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