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경찰서 고령 대상 맞춤형 감동 치안 호평

청양경찰서가 고령화사회 맞춤형 치안모델로 `찾아가는 눈높이 수사활동`을 펼쳐 호평을 받고 있다. 노인들의 사기피해 예방을 위해 사기유형이 그림으로 나와있는 부채 600개를 자체 제작, 배부하고 있다.  사진=청양경찰서 제공
청양경찰서가 고령화사회 맞춤형 치안모델로 `찾아가는 눈높이 수사활동`을 펼쳐 호평을 받고 있다. 노인들의 사기피해 예방을 위해 사기유형이 그림으로 나와있는 부채 600개를 자체 제작, 배부하고 있다. 사진=청양경찰서 제공
"시골 경찰서라고 해서 할일이 없다는 건 옛말입니다. 어르신들에게 범죄예방법을 설명하고 함께 어울려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해결책을 찾다 보면 하루가 짧게 느껴집니다."

외근활동을 마치고 경찰서로 들어오는 형사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다.

청양경찰서가 지난 2011년부터 시행중인 찾아가는 눈높이 수사활동이 고령화 사회 새로운 맞춤형 치안모델로 호평을 받고 있다.

청양은 전체인구가 3만3000여명으로 충남 도내에서 가장 작은 자치단체이며, 청양경찰서 또한 충남에서 인원과 규모가 가장 작은 3급지 경찰서다.

하지만, 청양지역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9354명으로 청양 전체인구의 29%를 차지하고 가족과 떨어져 사는 독거노인이 많다 보니 경찰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범죄 피해자 대부분이 고령의 노인들인데다 통행수단마저 마땅치 않아 범죄피해를 당하고도 민원을 제기하거나 제대로 신고를 하지 않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이에 청양경찰서는 노인층 등을 보호하기 위해 노인회관 및 지역 마을회관 등을 찾아가 부녀자, 노인 등 사회적 약자 층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는 `찾아가는 눈높이 수사활동`을 전개 맞춤형 감동치안의 결실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7일에는 수사지원팀, 형사팀, 지능범죄수사팀 등 수사과 직원들이 2-3명씩 팀을 이뤄 노인정, 재래시장, 외딴마을 주민을 직접 찾아가 농산물 절도, 전화금융사기 및 불량식품 판매 사기 등 노인을 상대로 한 범죄예방법을 설명했다.

특히 지난 6월에는 노인층에 쉽게 설명하기 위해 사기유형이 그림으로 나와있는 부채 600개를 자체 제작, 배부하는 등 범죄 예방을 위한 `취약계층 홍보활동`을 적극 펼치고 있다.

실제 이 같은 찾아가는 수사활동을 통해 상습적으로 성폭행을 해온 범인을 검거 피해자를 보호하고, 노인들을 대상으로 녹용 등 건강식품을 무허가 방문판매하거나 외국산 식품을 국산으로 둔갑시켜 판매하는 사기범 등을 검거키도 했다.

이 결과 2015년도 5대범죄 검거율이 70%이상으로 충남도 1위의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 같은 성과와 함께 경찰과 주민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현장에서 접수한 민원과 범죄피해에 대해서는 중간 처리상황과 결과를 해당 민원인과 피해자에게 직접 설명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심병주 수사과장은 "소규모 마을이 산재해 있고 노령인구가 많은 청양지역 특성을 감안 찾아가는 형사활동을 하고 있다"며 "현장에 직접 나가 모르고 있던 범죄피해 사실과 민원을 접수 처리하다 보니 경찰에 대한 주민신뢰도도 높아지고 주민들 간 화합도 돈독해지는 것 같아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청양=박대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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