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마곡사·논산 돈암서원·서천 갯벌·아산 외암마을

충남도가 백제역사유적지구에 이어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올라있는 도내 문화·자연유산의 추가 등재에 나선다.

6일 도에 따르면 도내 세계유산 잠정목록은 △한국의 전통산사(공주 마곡사 등 7개소)와 △한국의 서원(논산 돈암서원 등 9개소) △서남해안 갯벌(서천) △외암마을(아산) 등 모두 4건이다.

지난 2013년 12월에 잠정목록에 오른 한국의 전통산사는 공주 마곡사와 충북 보은 법주사, 전남 해남 대흥사, 순천 선암사, 경북 영주 부석사, 안동 봉정사, 경남 양산 통도사 등 7개 사찰이 포함됐다. 마곡사는 서기 643년 신라 고승 자장율사가 창건했으며, 보철화상 때 설법을 듣기 위해 계곡을 가득 메운 사람들의 형태가 `마(麻)`와 같다고 해 마곡사(麻谷寺)로 이름 붙여졌다고 전해지고 있다.

`한국의 서원(書院)`은 지난 2011년 12월 잠정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충청 대표 서원인 충남 논산 돈암서원(사적 제383호)을 비롯, 경북 영주 소수서원과 경남 함양 남계서원, 경북 경주 옥산서원, 경북 도산서원 등이 한국의 서원이라는 명칭으로 세계유산에 도전장을 낸 상태다.

논산 돈암서원은 조선 중기 유학자이자 예학의 대가인 사계 김장생 선생(1548-1631)의 덕을 기리기 위해 1634년 건립됐다. 이 서원은 조선 현종 원년(1660년) 왕이 돈암이라는 현판을 내려 사액서원이 됐으며, 고종 8년(1871년)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에도 남아 보존된 47개 서원 중 하나로 지방교육의 일익을 담당했다. 이밖에 지난 2011년 3월 잠정목록에 등재된 아산 외암마을은 충남 아산시 송악면 외암리에 위치하며, 2010년 1월 잠정목록에 오른 서남해안 갯벌은 서천 유부도 갯벌과 전남 신안 다도해 갯벌 등을 등재 대상으로 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세계인의 가슴에 다시 한 번 충남의 문화유산과 자연유산을 심을 수 있도록 관련 기관과 긴밀한 협조와 체계적이고 철저한 준비를 통해 세계유산으로 추가 등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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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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