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서 불… 50대, 노모 안은채 숨져

큰 아들을 먼저 저 세상으로 보내고 막노동을 하는 둘째아들과 함께 생활하던 80대 어머니가 집에 불이 나는 바람에 아들과 함께 숨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5일 오후 11시 59분쯤 충남 금산군 제원면 제원리 김모(54)씨 집에 화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김씨와 부엌에서 잠자던 어머니 주모씨(87)가 숨졌다.

특히 김씨가 주방 쪽에서 어머니를 끌어안고 숨진 채 발견돼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불은 조립식 샌드위치패널 구조로 된 집안 내부 34㎡를 모두 태우고 30여분 만에 진화됐다.

소방당국은 불길이 치솟고 집안에 있던 부탄가스통이 터지는 소리에 놀란 인근 주민들이 119에 신고했다고 전했다. 금산소방서 관계자는 "부탄가스통이 터질 만큼 불길이 커지고 나서 화재 신고가 들어와 손쓸 틈이 없었다"며 "화재 원인이 될 만한 물품을 발견하지 못해 조사중에 있다"고 말했다. 금산=길효근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