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 주간 전망대 주중 두산 홈·주말 LG 원정

한화이글스가 비로 무산된 시즌 첫 4연승에 재도전한다.

한화는 지난 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NC와의 맞대결에서 1회부터 대거 5득점에 성공하며 승기를 잡았지만 3회 초 우천 노게임이 선언되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시즌 첫 5연패를 안겨준 NC를 상대로 스윕승과 첫 4연패를 얻어낼 수 있는 절호의 찬스였지만 변덕스러운 날씨를 원망할 수 밖에 없었다.

주말 마지막 경기에 대한 아쉬움과는 별개로 한화는 지난 주 3승 1패라는 만족할 만한 성적표를 받았다.

중심타자 최진행과 포수 정범모가 이탈한 상황에서 직전 맞대결에서 약점을 보였던 NC와의 3연전을 치러야 한다는 점은 상승세를 유지해야 하는 한화에게는 부담스러운 요소였다.

하지만 우려와 달리 광주에서 KIA와 1패 이후 1승을 거두고 돌아온 한화는 안방에서 NC전 2연승을 거두며 시즌 전적 41승 35패로 승패마진 +5를 기록했다.

1위 삼성이 5경기 차로 달아나는 모양새지만 공동 2위인 NC와 두산, 4위인 넥센과의 승차가 2경기에 불과하다. 특히 이번 주 첫 상대는 공동 2위인 두산이다.

시즌 전적은 2승 3패로 다소 불리하지만 NC전에서 끊긴 좋은 흐름을 되찾는다면 상위권 도약도 노려볼 만하다.

또한 두산과의 주중 3연전 이후 잠실에서 만나는 LG의 경우 시즌 상대전적에서 5승 4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는데다,

최근 LG가 3연패에 빠져있다는 점에서 좋은 결과를 기대해볼 만하다.

변수는 역시 날씨다. 대전지방기상청은 9호 태풍 찬홈 등 3개의 태풍이 북상하며 장마전선을 밀어 올려 7일 오후부터 9일 오전까지 대전 지역에 비가 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직까지 LG와의 3연전이 열리는 주말 서울지역의 비 예보는 없지만 경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비는 언제든 올 수 있는 시기다.

주중 일기예보에 따라 김성근 감독의 투수진 운영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비로 인한 경기취소를 고려해 박정진, 권혁, 윤규진으로 이어지는 필승조 카드를 조금 더 과감하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성근 감독은 지난 5일 NC전을 앞두고 "아침에 일어나면 하늘부터 본다"며 날씨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실제로 한화는 지난달 30일 광주 KIA전의 우천 취소를 고려해 앞서 열린 문학 SK전에서 필승조 3인방을 시리즈 내내 투입했다.

특히 전반기를 마무리하고 선수들에게 휴식을 줄 수 있는 올스타전 브레이크까지 9경기만 남은 상황. 상위권 도약을 위해 남은 경기에서 투수조를 단기전처럼 활용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전반기 한화 야구는 `버티고 뒤집는다.`라는 한 문장으로 요약된다. 그리고 한화가 경기를 뒤집을 수 있던 힘은 바로 필승조 3인방의 호투에서 나왔다.

일찍부터 `혹사` 논란이 터져나왔지만 비로 인한 휴식이 일정 중간중간 주어진다면 운신의 폭은 그만큼 넓어질 수 밖에 없다. 전반기 종료를 앞두고 상위권 진입을 노리는 한화가 날씨를 활용한 불펜의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전력을 극대화 시킬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오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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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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