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가곡 구간 등 2곳

[청주]성완종(전 경남기업 회장) 리스트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일단락됐지만 충북지역 도로 사업장 2곳의 공사가 재개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휴가철 성수기를 앞둔 지자체가 노심초사하고 있다.

5일 충북도와 단양군 등에 따르면 시공사인 경남기업이 지난 3월 법정관리 사태에 휘말리면서 이 업체가 시공하던 국도 58호선 단양-가곡 간 도로확장 공사가 전면 중단됐다.

단양-가곡 구간은 단양팔경의 하나인 도담삼봉을 거쳐 단양읍내로 들어가는 구간이라는 점에서 관광이 주 수입원인 단양군으로서는 큰 골칫거리가 아닐 수 없다.

단양 시내로 향하는 이 도로 곳곳이 파헤쳐진 채 개통이 미뤄지면서 교통 불편으로 인해 관광객 감소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법정관리 중인 경남기업은 지난 6월 공사 지분 포기를 선언했으나 공동도급사 2곳도 경남기업의 지분을 인수하지 못할 처지여서 입찰을 통해 새 시공사를 선정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이에 따라 단양군과 업계에서는 9월 말 이후에나 공사 재개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04년 대전지방국토관리청에서 889억 원을 투입 발주한 이 사업은 도로 3.84㎞를 새로 개설하고, 2.97㎞를 4차로로 확장하는 것으로, 당초 올해 말 준공 예정이었다.

당초 경남기업은 관광객이 많이 이용하는 도담삼봉-단양읍내 구간을 여름 성수기 전에 임시 개통할 예정이었다.

류한우 단양군수도 시행청인 대전국토관리청과 국토교통부, 기획재정부 등에 하루 빨리 공사를 재개하도록 해 달라고 호소하고 있지만 별 효과가 없다. 경남기업 자회사인 대원건설산업이 시공하는 충북 영동-용산간 국도 19호선 확장·포장 공사(1.66㎞)도 지난 3월 30일부터 중단됐다. 이 공사는 2009년부터 317억 원을 투입, 올해 말 완공을 목표로 현재 8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나 대원건설산업이 지난 3월 30일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공사가 지연되고 있다. 김진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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