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생태원(원장 최재천)은 4일 강원도 횡성군 마옥저수지에서 남미가 원산인 피라냐와 그 유사어종인 레드파쿠가 국내 자연 생태계에서는 최초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생태원은 지난 2일 마옥저수지에 외래어종이 서식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3-4일 이틀동안 투망과 자망, 낚시 등을 이용해 조사한 결과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설치된 자망에 피라냐 3마리와 레드파쿠 1마리가 포획됐으며 낚시에는 4차례 잡혔으나 걷어올리는 도중 날카로운 이빨을 이용해 모두 줄을 끊고 도망갔다. 피라냐와 레드파쿠는 남미에 주로 서식하는 육식어종으로 날카로운 이빨을 가지고 있고 아마존강 일대에 주로 서식하며 크기는 최대 30-40㎝다. 레드파쿠도 남미에 서식하고 있으며 피라냐와 친척 뻘인 물고기다. 피라냐에 비해 뭉툭한 이빨을 갖고 있고 개체의 크기가 더 큰 것이 특징으로 80㎝-1m까지 자란다.

생태원은 이번에 발견된 외래어종은 누군가 관상어류로 키우다 버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생태원 위해생물연구부 김수환박사는 "장마로 인한 강이나 호수 등의 수위가 상승할 경우 하류로의 확산우려가 있어 관계기관이 저수지 관리방안을 도출할 방침"이고 밝혔다. 곽상훈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