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 본사를 둔 공기업들이 공공기관 경영혁신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K-Water, 한국 조폐공사가 정부의 지난해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우수등급을 받았다.

기획재정부는 2일 2014년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A등급을 받은 K-Water, 조폐공사 등 15개 기관의 경영평가 우수 사례를 공개했다. A등급을 받은 기관은 15개, B등급 51개, C등급 35개, D등급 9개, E등급은 6개 기관이다. 기재부는 A등급 이외 등급에 대해서는 기관의 이름을 공개하지 않았다. 대전 본사 공기업들은 설립 이후 최고의 경영성과를 낸 것으로 드러나 앞으로 정부의 공공기관 경영혁신의 롤모델이 될것으로 전망된다.

코레일은 운행열차 공실률 최소화, KTX 인천공항 연결, 5대 관광벨트 구축 등 신규 수익 다각화 노력으로 공사 창설 이후 10년만에 1034억 원의 영업 흑자를 냈다. 방만경영 해소를 위해 수개월 동안 노조와 본 교섭 4회, 실무교섭 21회 등 전사적 설득노력으로 통해 노동쟁의 없이 임금협약과 단체협약 등을 체결하고 10여 년 동안 지속돼 온 근속승진제 등 인사 적폐를 해소하는 성과를 냈다.

또 역대 최저 사고·고장 장애 건수를 기록해 전년대비 18% 감소하는 등 최저수준을 유지했다. 2013년 km당 철도사고 장애건수는 2359건이었으나 지난해 1942건으로 줄었다. 최연혜 코레일 사장은 "전년도 대비 3단계 상승한 것은 공사 출범이래 최초 영업흑자 달성 등 임직원 모두가 하나돼 노력한 결실이다"면서 "앞으로도 끊임없는 경영혁신으로 안전, 재무구조, 서비스 측면에서도 더 좋은 성과를 내 국민에게 사랑받는 모범 공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K-water는 수도사업 신규 수요처 발굴, 시화 멀티테크노벨리 복합단지 등 최대규모의 단지 분양성과를 통해 3조7000억 원 규모의 역대 최대 매출성과를 기록했다. 또 홍수피해 제로와, 녹조 저감을 위한 관계기관간 협업을 통해 녹조를 전년대비 10% 저감했으며 수도물 공급 전과정의 수량·수질관리 및 실시간 정보를 공유하는 `건강한 수돗물` 공급체계를 구축하기도 했다. 특히 최계운 사장 취임 후 비상경영추진단을 신설해 공기업 1군 최초로 노사합의를 통한 방만경영을 해소하는 등 노조 집행부와의 소통을 통해 공기업 정상화를 이끌어 냈다. 최 사장은 "전 직원 모두 혼신의 힘을 다해 경영을 효율화하고 건강한 수돗물 공급, 통합 물 관리 등을 통해 미래를 준비하며 각자 맡은 업무를 관련 부서, 기관과 협력한 결과"라면서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노사가 힘을 모아 이뤄낸 소중한 성과이기에 더욱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조폐공사는 은행권 용지, 주화 수출 확대 등으로 1964년 공사 창립 이래 최대 매출(4276억 원) 달성해 영업이익이 45%나 신장됐다. 공기업 정상화를 위해 노사 대토론회 등을 통해 선택적 복지비 축소 방침을 이끌어 내 1인당 복리후생비를 공기업 최저 수준으로 감축했다. 조폐공사는 공공기관 반부패 시책평가에서도 최우수 기관으로 뽑히기도 했다. 곽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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