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측근 주장…이완구측 “개인 의견일뿐”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로 정치인생 최대 위기에 봉착한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20대 총선에 출마해 명예회복에 나설 것이라는 측근의 주장이 나왔다. 또 성완종 리스트 연루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에서 자기방어권이 훼손돼 "억울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 전 총리의 `싱크 탱크` 역할을 맡아 온 서준원 여의도연구원 이사는 2일 대전 둔산동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전 총리의 차기 총선 출마에 대한 강한 의지를 전했다.

서 이사는 "(이 전 총리는) 출마를 통해 자신의 역할을 찾는 것을 진정한 명예회복으로 본다"면서 "비정상이 정상으로 돌아오는 것이 적절한 것으로, (이 전 총리가) 내년 총선에 출마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당원권 정지나 공천 문제 등 여러 어려움은 있을 것"이라며 "출마 의지는 확고하고, 오픈프라이머리가 제대로 될 것인 지 또 이를 야권에서 받아줄 것인지 등의 이후 문제는 앞으로 풀어야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서 이사는 성완종 리스트 검찰 수사에 대한 서운함 또는 억울함도 숨기지 않았다.

이와 함께 서 이사는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을 만나지 않았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냐는 질문을 받고는 "그렇다"고 강조한 뒤 "당시 선거는 법을 어기지 않고 선진당 세력을 어떻게 유화적으로 끌고 갈 지 외에는 특별한 전략이 필요 없었다. (둘이 만났다는 얘기가 나오는) 당일 날 안 만났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전 총리측은 공식 입장 발표를 통해 이 전 총리의 의사와 전혀 무관한 서 이사 개인의 의견이라고 밝혔다. 성희제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성희제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