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발이 된 터미네이터 컴백 - 터미네이터 제니시스

1984년 제임스 카메론 감독에 의해 만들어진 `터미네이터` 시리즈가 `터미네이터 제니시스`로 새롭게 돌아왔다. 영화는 시리즈를 관통하는 시간여행과 인간 대 로봇이라는 키워드를 지키고 있다. 대신 2029년 존 코너가 이끄는 인간 저항군과 로봇 군단 스카이넷의 미래 전쟁과 1984년 존 코너의 어머니 사라 코너를 구하기 위한 과거 전쟁, 그리고 2017년의 현재 전쟁 등 서로 다른 시점에서 동시에 펼쳐지는 전쟁이라는 새로운 설정을 더했다.

출연진 역시 화려하다. 미국 드라마 `왕좌의 게임`의 히로인 에밀리아 클라크와 `혹성탈출: 반격의 서막`의 제이슨 클락은 물론 `위플래쉬`로 전 세계 영화제를 석권한 J.K.시몬스 등 연기력을 인정받은 최고의 배우들이 뭉쳤다. 또한 영원한 `터미네이터` 아놀드 슈왈제네거가 혹독한 트레이닝으로 되찾은 근육질 몸매를 선보이며 다시 한 번 T-800으로 등장한다. 흥미로운 점은 흘러간 시간을 반영하듯 이전 시리즈와 다르게 사라 코너와 마치 부녀 관계 같은 관계를 선보인다는 점이다. 오정현 기자

◇7년만에 또다른 아이가 실종됐다 - 모든 비밀스러운 것들

끔찍한 영아 실종사건 발생 7년 후, 또 한 명의 아이가 사라졌다. 어느 날 한 가구매장에서 세 살 짜리 혼혈 여아 `브리트니`가 실종된다. 사건을 담당한 형사 낸시는 7년 전에 일어났던 유사한 사건을 떠올리게 되고 당시 범인을 유력 용의자로 수사한다. 이들은 바로 앨리스와 로니. 올해 18살이 된 두 소녀는 7년 전 영아 실종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돼 얼마전 교도소에서 출소했다.

과거 이 둘을 체포했던 낸시는 또 다시 앨리스와 로니를 추궁하지만 그들은 서로를 서로를 범인으로 지목하며 각자 다른 진술을 하기 시작하는데…

미국의 유명 추리소설가 로라 립번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는 바로 이 지점부터 관객들에게 낸시와 같은 시각에서 진범을 찾도록 주문한다.

꽁꽁 숨겨있던 앨리스와 로니의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이 둘의 증언을 검증하는 과정을 통해 스릴러라는 장르가 줄 수 있는 적당한 긴장감을 선물한다. 깜찍한 아역에서 검증된 연기자로 성장한 다코타 패닝의 연기력이 돋보이는 영화다. 오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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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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